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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네이버 vs 카카오, 포털-메신저 이은 3라운드... 링은 '콘텐츠'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 실탄 장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전

2020-03-17테크M 허준 기자

#수천억 자금으로 뭘 만들까 #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 #톡TV-네이버TV 경쟁 볼만할 듯

 

국내 대표 인터넷 맞수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세번재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3라운드 링은 '콘텐츠'다. 이미 양사는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쌓아놨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양산에 돌입한다. 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

◆실탄 마련한 카카오M, 직접 콘텐츠 제작 개시

카카오는 지난 16일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게 약 21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고 공시했다. 카카오M은 음원사업을 제외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는 계열사다. 대표는 CJ그룹에서 미디어 사업을 총괄했던 김성수 대표다. CJ 그룹 인력들도 대거 카카오M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카오M 홈페이지

특히 카카오M은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도 인수하며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M에는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헌, 송승헌, 현빈, 이민호, 한효주, 한지민, 공효진, 이동욱, 이광수, 김지원, 진구, 유지태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는 또다른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도 실탄을 가득 채웠뒀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637억원을 수혈해줬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곧 '톡TV' 나올까 '관심'

카카오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직접 콘텐츠 제작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웹툰 웹소설 서비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역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된 웹툰이 원작이다. 

최근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를 활용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영상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힘을 모아 메가몬스터도 설립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맞는 10~20분 내외의 이른바 '숏폼' 콘텐츠를 대거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공급 창구는 카카오톡이 될 전망이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만큼 최적화된 영상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의 영상 플랫폼을 가칭 '톡TV'로 부르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영상 제작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네이버웹툰에 수천억 수혈, 직접 제작 콘텐츠 확대

네이버 역시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유튜브를 언급하면서 동영상 서비스 강화를 천명할 정도로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도입된 인플루언서 검색 등도 결국 영상 제작자들을 네이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네이버도 콘텐츠 자회사 네이버웹툰을 통해 콘텐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법웹툰이 지난 2017년 자회사로 독립한 이후 올해까지 총 4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거액을 수혈했다. 총 수혈 금액만 38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지원을 받아 자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N'을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사진=스튜디오N 홈페이지

'스튜디오N'을 통해 제작된 드라마가 '쌉니다 천리마마트', '타인은 지옥이다' 등이다. 모두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외에도 비질란테, 여신강림, 금수저 등의 웹툰이 스튜디오N을 통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웹툰 애니메이션화도 시도하는 네이버

또 네이버웹툰은 인기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오는 4월1일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인 '신의탑'이 애니메이션으로 첫 방영된다. '신의탑'은 전세계 누적 조회수 45억건에 달하는 인기 작품이다.

특히 이번 웹툰의 애니메이션화에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이 주요 투자 유통사로 참여한다. 크런치롤은 미국의 종합미디어그룹 워너미디어의 브랜드로, 전세계적으로 6000만명의 활성 사용자 및 200만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보유한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통신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절대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 즐기던 음악, 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하우스오브카드로 주도권을 쥔 것처럼, 결국 누가 사람들이 볼만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기생충까지,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에서도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열쇠로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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