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종속회사인 카카오M이 'Musical & Company Ltd'를 대상으로 2098억1635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주당 18만2771원(액면가 500원)에 114만7974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Musical & Company Ltd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M 투자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로 알려졌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금 납입을 마치면 지분 13%대를 확보, 카카오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딜을 통해 카카오M의 환산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카카오의 또다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에도 12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카카오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게된 셈. 관련업계에선 카카오M이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콘텐츠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

카카오M은 지난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다. 이후 2018년 5월, 카카오와 합병되면서 음원사업을 제외하고 미디어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같은해 BH엔터테인먼트와 제이와이드컴퍼티 등 연예기획사 지분 인수를 통해 엔터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영화제작 등 기존 엔터 사업 외에도 길이가 짧은 '숏폼'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영화 제작 및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며, 모바일 숏폼 제작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