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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합종연횡... 춘추전국 'OTT시대' 결국 관건은 '디즈니를 잡아라'

CJ ENM+JTBC 합작법인 출범 예고에 이통사들도 '눈독'

2020-03-16테크M 김임수 기자

#CJ-JTBC 손잡는다 #넷플릭스 웨이브 맞서라 #너무 많은 국내 OTT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지난해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힘을 합쳐 '웨이브'를 출범시킨데 이어 CJ ENM의 '티빙'이 JTBC와 합작법인을 통해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 독자적으로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다. 그야말로 '춘추전국 OTT시대'다. 

◆넷플릭스-웨이브 잡아라... 티빙 본격 연합 체제 구축

CJ ENM은 지난 1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 물적분할을 공시했다.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분할기일은 6월1일이다. 신설회사는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JV)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해외 OTT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3사 연합 '푹'이 웨이브로 재출범하며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CJ ENM과 JTBC는 웨이브와 연대하는 대신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반(反) 웨이브' 체제를 형성했다. 실제 최근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를 살펴보면 이태원 클라쓰, 하이바이 마마, 아는 형님 등 CJ ENM과 JTBC 콘텐츠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국내 OTT 가입자 통계의 경우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2강 3중 체제다. 지난 1월 와이즈앱이 분석한 '2019년 12월 동영상 앱 사용자 동향'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평균 320여만명으로 가장 많고, 웨이브가 25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KT의 시즌, CJ ENM 티빙이 비슷한 규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중이다. 

티빙이 시즌이나 U+모바일tv와 힘을 합치면 단숨에 3강 체제를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티빙과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세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 웨이브가 지상파 예능 콘텐츠가 강점이라면 티빙 역시 2030세대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서 "함께하면 분명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J ENM 역시 이동통신사와 연대에 관해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으나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 디즈니와 손잡는 곳이 승리한다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OTT 규모의 키우려는 것은 넷플릭스와의 경쟁 체제 구축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이들의 눈은 내년 한국 런칭을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로 쏠려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의 주옥같은 애니메이션과 마블 히어로 영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OTT가 디즈니플러스와 독자적인 콘텐츠 제휴를 맺으면 OTT는 물론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서도 강력한 견인 장치를 마련하게 된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국내 콘텐츠와 안정적인 망이 필요하다.

실제 이통3사 모두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11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에게 "디즈니와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KT 역시 지난 2월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시즌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국내외 OTT 등 외부와의 제휴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용자 숫자에 비해 국내 서비스되는 OTT가 많아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디즈니플러스 입장에서도 국내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많은 OTT 서비스와의 연대가 필요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통사 간 OTT 서비스 외형 키우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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