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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공포가 휩쓸고 간 비트코인..."대량 매도세 신뢰 흔들어"
#현금 선호 현상 강해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롤러코스터급 #저가 매수세 유입
"블랙스완과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 공포로 모두 현금화하기 바쁜 비이성적인 상황인 것 같다"
국내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폭락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것을 뜻하며, 발생하게 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워낙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이라지만,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시장 흐름에 놀란 눈치다.
◆주식시장 폭락, 비트코인도 500만원대까지 떨어져
13일 전통시장 출신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폭락장의 배경에 대한 두 키워드를 '현금화 선호 현상'와 '심리적 영향'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국내외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장세다.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양시장에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지수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에 따라 20분간 증권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져,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매가 정지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3% 하락한 1771 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7% 폭락한 524 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마감이라도 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된다. 전통시장처럼 시장 충격을 완화시킬 장치가 없다. 비트코인은 한때 5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13일 오후 5시 현재 720만원대를 회복했다.
◆10년전 채굴자가 던졌다?..."대형 매도세에 심리적 요인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현금'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은퇴자 대상 가상자산 투자사 아이트러스트캐피털의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현금'을 안전자산으로 응답한 사람들이 지난달 18%에서 3월 11일 기준 27%로 늘어났다. 반면 '금'을 안전자산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같은 기간동안 37%에서 33% 떨어졌다.
이같은 현금화 선호 현상을 더욱 부추긴 것은 오래전 채굴자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알려지면서다. 가상자산 거래 추적 사이트 체인인포에 따르면 최근 10년 전 비트코인 채굴자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 주소에서 현금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11일 오전 비트코인 주소에서 1000개의 비트코인 규모의 물량이 다수 가상자산 거래소로 입금이 됐는데, 이 물량의 최초 주소를 들여다보니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충분히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길 만했다는 것이 시장 분석이다. 전통금융 출신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보다 실제로 매도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심리적 요인이 시장에 패닉을 불러온 것"이라며 "초기 시장에 채굴한 분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사람들 조차 신뢰를 흔들게 했다"고 분석했다.
◆채굴 사업도 위기오나...시장 불확실성 우려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락장에 비트코인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 이슈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채굴에 들어가는 운영 비용은 느는데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채굴 수익성이 저하된다.
한중섭 비트코인 제국주의 및 넥스트 파이낸스 저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반감기 이슈와 맞물리면서 채굴 생태계가 급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큰 폭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없으면 대부분 채굴 기업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은 최신 기기 및 공정 기술을 도입하며 경쟁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같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채굴 시장은 필연적으로 몇몇 독과점 기업으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번 코로나19발 경제 충격과 이로 인한 공포의 '팔자 행렬'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이슈뿐만 아니라 당장 올 상반기 경기침체 상황이 기업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이후 경제성장 추정치 등 각종 분석 및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시장에 영향을 줄 세제안 마련 등의 이슈가 있어 투자 심리를 더 떨어트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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