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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한류 '뮤'… 웹젠의 나홀로 중국 수출 '속도전'

2020-03-12테크M 이수호 기자

/사진 = 웹젠

#中 꽌시 최강자 #20년째 날아오르는 뮤 #모바일부터 웹게임까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웹젠은 엔씨소프트 넥슨과 함께 국내 1세대 온라인 게임사로 꼽힌다. 그리고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웹젠을 먹여 살린 것은 '중국판 리니지'라 불리는 '뮤'다. 그런 올드 지식재산권(IP)의 대표주자 뮤가 다시 뛰고 있다. 뮤를 즐기던 20대가 어느덧 40대가 됐을 정도로 '라떼 게임'이라 불리는 뮤는 어떻게 다시 반전을 도모하려는 것일까. 특히 웹젠은 '뮤'로 국내 게임사들은 좀처럼 뚫어내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연이어 성공사례를 써내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뮤' 인기는 현재진행형…모바일 MMO부터 웹게임까지 

20년된 올드 IP '뮤'는 지난 2014년까지 고전게임으로 취급될 정도로 국내에선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한때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웹젠도 '그저그런' 중소 개발사 취급을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절치부심하던 웹젠은 뮤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으로 환골탈퇴를 시작했다. '전민기적'이라 불리는 뮤 기반의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며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중국 게임사 킹넷은 웹젠의 뮤 세계관과 그래픽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을 개발,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의 배경은 뮤 IP 기반의 웹게임이 중국 도처에서 유통되며 좀비처럼 죽지 않고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이들 게임 대부분이 사실 짝퉁게임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뮤 IP의 인기를 오래 유지시킨 배경이기도 했다.

중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뮤가 모바일게임으로 나왔고, 당시에는 많지 않았던 3D 기반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중국을 뒤흔들었다. 뒤이어 한국 버전인 '뮤 오리진'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14년 4분기에만 웹젠 주가는 전분기대비 3배 넘게 폭등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 2015년 웹젠의 연매출은 24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지난 2018년 '뮤 기적각성' 등 뮤 기반의 후속 게임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오너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정계로도 진출,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됐다. 

그러나 잘나가던 웹젠이 최근 주춤하다. 지난해 뮤 IP가 아닌 마스터탱커와 나선영웅전이 나란히 흥행에 실패했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 또한 1년새 절반 가까이 빠졌다.

이에 웹젠은 다시 반전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드는 또다시 뮤 IP다. 웹젠이 지난해 중국에 출시한 뮤 IP 기반의 신작 모바일게임 '정령성전'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다. '진홍지인'이라 불리는 또다른 뮤 IP 기반의 신작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동시에 중국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HTML5' 기반의 뮤 IP 기반 게임 3종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12일 출시된 웹게임 '뮤 이그니션2'와 '뮤 아크엔젤' 등 뮤 IP 기반의 신작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5년만에 다시 뮤 라인업을 가동해 부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막힌 판호가 오히려 '득' 됐다… 나홀로 중국 사업 '속도' 

웹젠은 중국 수출이 막혀있는 국내 여타 게임사들과 달리, 여전히 중국 사업이 활발하다. 중국 메이저 게임사들이 뮤 IP 게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막강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찍부터 뮤 IP의 유통 허가권을 받아놨다. 현지 유통채널도 아워팜, 37게임즈 등 메이저 게임사로 채울 정도로 막강하다. 중국 전문가를 대거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중국 사업의 최대 기대작은 '진홍지인'이다. 뮤 오리진 시리즈의 개발사인 '천마시공'이 개발 중이다. 이미 지난해 6월 판호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IP는 웹젠이 제공하고 현지 유통은 아워팜이 맡았다. 업계에선 이르면 4월 중 중국 현지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 내 모바일게임 접속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어찌됐든 호재다.  

또 지난해 7월 출시된 '암흑대천사' 매출도 여전하다. 37게임즈가 개발 중인 대작 '대천사지검 모바일'도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월 출시됐지만 업데이트 문제로 잠시 유통이 보류된 '정령성전' 또한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웹젠의 중국 사업이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특히 정령성전은 과거 '뮤 오리진'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4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웹젠은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IP를 보유하고 있어, 여타의 개발사와 다른 투자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천마시공, 후딘, 스카이문스 등이 개발 중인 뮤 IP 3종 외에도 천마시공이 개발하고 아워팜이 서비스할 진홍지인도 기대감이 커, 올해 웹젠은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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