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온더는 정순형 대표가 지난 3일 유럽 블록체인 행사 이더씨씨(EthCC)에 주 연사로 참여해 자사 프로젝트인 '토카막 네트워크'를 알리고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더씨씨는 지난해부터 매년 열리는 유럽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이더리움 재단을 비롯해 컨센서스, 테조스, 노시스 등 주요 기업들이 행사 조직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개발자를 비롯해 투자자, 비즈니스 디벨로퍼(BD)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3일 프라이버시 세션에 주 연사로 참가해 블록체인 상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토카막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온더가 진행 중인 블록체인 속도 증강 솔루션이다. 지난해 이더리움의 수석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으로부터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기존 블록체인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처리 속도가 지연되고, 거래 수수료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며 "토카막 네트워크에서는 저비용으로도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영지식 증명 기반 탈중앙거래소(zk-DEX)도 소개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거래당사자의 신원과 거래량이 노출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zk-DEX에서는 모든 블록체인을 노트(Note)라는 방식으로 암호화하기에 제 3자는 관련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 신원 노출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 보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온더는 지금까지 약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향후 개발자 포함 다수의 핵심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