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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더 주목받는 시장 지표...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최고치
'비트코인=안전자산' 여부 놓고 '갑론을박'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최고치 #급락장이 기폭제 됐나 #불안정한 시장에 '디지털 금' 무용론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파생상품과 전통시장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헤지 포지션을 취하면서 지난 9일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이로 인한 경제 충격이 글로벌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금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최고치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2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9900달러에서 9000달러로 주저앉았다. 9일에는 7640달러까지 내렸는데, 이는 2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리서치기업 스큐 마켓에 따르면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다루는 주요 거래소들의 총 거래 규모가 1억98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11일 1억7130만 달러를 넘는 최고 거래량이다.
특히 거래소 데리비트와 레저X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데리비트의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총 거래량 가운데 86%를 차지하며, 9일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옵션 계약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기초자산을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미래에 해당 자산의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내릴 것 같으면 반대로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가지고 거래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1000원 가치의 A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향후 일주일 뒤에 이를 사들일 권리인 콜옵션을 100원으로 팔았다. 일주일 뒤에 A자산이 950원으로 떨어져도,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이 사람은 콜옵션을 팔아 거둬들인 수익이 더 크다. 결론적으로 50원의 수익이 생긴다. 옵션에 투자한 사람의 입장에서 거래를 원치 않으면 애초에 옵션을 사들인 금액만 지불하고 거래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
최근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도 9일 4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선물 계약은 특정 물품 및 금융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미리 사고, 내릴 것 같으면 미리 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이다. 옵션과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 수단 중 하나다.
◆"하락장이 기폭제 역할"...급락장에 '디지털 골드' 해석 분분
이번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을 두고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파생상품 거래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마누엘 고 스큐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현물 움직임이 발생하면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는데, 전날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위험자산의 대량 매각이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티투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CEO이자 비트코인 거래자인 저스틴 질레스피는 “대량 매도가 일어나면서 장단기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자산들을 약 2주전 가격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옵션은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 한 가상자산금융 업체 관계자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가 점차 활성화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 급락이 트리거(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거래량이 더 늘었다"며 "특히 옵션 거래량이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데리비트 등 상대적으로 투자 진입장벽이 낮은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며, 아직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은 초기 단계임을 보여줬다는 진단도 있다. 실제 CME와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 백트(Bakkt)가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으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기대가 높아졌지만 아직 시장에 부응할 만한 거래량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 9일 백트에서는 거래된 계약 건은 없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시세가 상승 추세인 반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며 동조화 현상이 약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리스크는 최근 칼럼에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 지수가 -0.22 하락한 점을 주목하며 "최근 한달 사이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비례 관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중섭 비트코인 제국주의 및 넥스트 파이낸스 저자는 "비트코인은 금융 인프라가 열악하고 법정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안전자산의 역할을 한다"며 "정세가 불안정한 곳에서 비트코인 가격 프리미엄이 나타나는 것이 그 증거이며,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대안적 안전자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앞서 팀 쿨판의 분석처럼 비트코인과 다른 전통적 안전자산의 가격 관계를 계산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냐를 논하는 것은 당분간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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