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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잡을까…연거래액 '20조' 네이버쇼핑, 한국의 아마존을 꿈꾼다
#이젠 현대백화점까지 네이버쇼핑 #네이버 프라임 나올까 #쿠팡과의 제휴 가능성?
중소상공인의 유통 활로로 불렸던, 네이버 '상생프로젝트'의 주인공이던 '네이버쇼핑'이 이제는 네이버를 먹여살릴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며, 유통 공룡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전세계 최고의 유통사업자로 거듭난 아마존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야심이 엿보인다.
◆브랜드스토어부터 라이브커머스까지… 쇼핑의 모든 것 담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브랜드스토어를 내놓고,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입점한 ▲밀레 ▲필립스 ▲LG생활건강 ▲다우니 ▲록시땅 ▲CJ제일제당 ▲풀무원 ▲일룸 ▲리바트 ▲한샘 외에도 국내 굴지의 유통 기업들이 속속 브랜드스토어에 합류하고 있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의 간결한 사용자환경(UI)에 맞춰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신제품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판매공간이다. 소비자는 공식몰에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단골 등록과 리뷰 작성 등을 통해 추가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브랜드들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나 구성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밀레의 경우 브랜드스토에서만 판매하는 로봇청소기를 선보이며 네이버페이 할인과 적립을 제공하고 있다. 다우니 또한 브랜드스토어 공식몰 전용 구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200개 이상의 브랜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팡에서 취급하지 않고 있는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들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 서비스인 라이브 커머스툴을 공개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개발 중인 내부조직(CIC) 포레스트 CIC가 개발을 맡았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 ▲상품 사전 태깅 ▲URL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매장에 방문할 필요없이 상품 전문가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상품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동시에 네이버는 최근 생필품을 특가로 파는 '특가창고'도 열었다. 네이버쇼핑하면 떠올랐던 패션 잡화 외에도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력 판매군인 '생필품' 카테고리까지 더한 것이다. 말 그대로 쇼핑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네이버다.
◆"쿠팡도 잡는다" 네이버쇼핑이 무서운 이유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국내 커머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거래액 20조원(메리츠 리서치센터 자료 추정)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17조원을 기록한 쿠팡을 거래액 측면에선 이미 넘어선 것이다. 검색이 곧 쇼핑이라는 것을 네이버가 직접 입증한 셈이다. 물론 유통과 물류를 결합한 쿠팡과 단순 플랫폼 사업자로 직매입은 하지 않는 네이버쇼핑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러나 올해는 그 격차까지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업계에서 네이버쇼핑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유사한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유통시장의 최강자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04년 아마존 프라임을 출시하며 미국 유통시장을 장악해나갔다. 연 120달러에 무료배송 뿐만 아니라 무제한 음악, 영화 감상 등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해 지난해 기준, 1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직매입과 배송에 강점을 지닌 쿠팡과 검색포털과 콘텐츠 역량을 갖춘 네이버의 장점을 두루 갖춘 셈.
네이버는 이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비자 락인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소비자가 네이버 검색으로 진입해 네이버통장을 활용, 무료배송이 더해진 쇼핑을 즐기고 포인트 적립과 더불어 네이버뮤직 이용권까지 받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네이버예약을 사용해 미리 백화점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펴보고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원스톱으로 결제한다. 커머스의 모든 과정을 네이버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입점업체 역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2015년 네이버페이를 도입해 결제 과정을 큰 폭으로 줄였고 지난해에는 포인트플러스, 퀵에스크로(선정산) 등 입점업체를 위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국내 1위 포털사업자인 데다, 동남아 수출을 가능하게 해줄 라인 메신저까지 보유하고 있다. 입점업체 입장에선 네이버 광고상품을 구매해야하는 이유가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증권업계에선 네이버가 쿠팡을 잡기 위해 직접 택배사와의 손을 잡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물류까지 네이버가 맡아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택배사와 직접 제휴를 맺고, 대여한 창고에서 물량을 처리하는 방식의 중개비즈니스를 진행하면 쿠팡과의 직접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의 경우, 트래픽과 데이터를 관리하는 역량도 뛰어나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시장재편에 '촉각'
이처럼 네이버쇼핑이 국내 유통시장을 뒤흔들면서 기존 업체들의 생존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MBK파트너스 등 투자사 외에도 롯데와 쿠팡 등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G마켓 옥션 G9의 거래액을 합치면 연 16조원 수준으로 네이버쇼핑, 쿠팡과 대등한 수준이다. 인수주체와 상관없이 당장 국내 쇼핑 판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한 시장재편 가능성도 제기한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네이버쇼핑의 기업가치는 약 7조원이다. 특히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200만 회원), 쿠팡의 로켓와우클럽(300만 회원) 등 별도의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욱 폭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성 고객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베이코리아가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다시 덩치를 불릴 경우, 쿠팡과 네이버가 판을 흔들기 위해 손을 잡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쿠팡의 주요 투자자는 최근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일본 Z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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