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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시선] "강해지고 싶어" 넷마블의 첫번째 포문 'A3:스틸얼라이브'
융합장르는 짜파구리가 될 수 있을까
기자 중심의 뉴스를 지향하는 테크M이 새로운 기획기사를 선보입니다. 한 이슈에 대해서 IT전문기자 세명이 서로 다른 시선에서 이슈를 분석하는 '세가지시선'입니다. 이슈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을 독자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기자들은 사전 논의 없이, 각자의 시각에서 이슈를 분석합니다. 사안에 따라 세명의 시선이 모두 다를수도, 같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시각이 살아있는 세가지시선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한국은 MMORPG 천하 #'자체 IP'에 발목 잡힌 넷마블 #新장르 개척으로 시장 전복 노려
새해 '강한 넷마블'을 천명한 방준혁 의장이 첫번째 카드로 모바일 배틀로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를 내놨다.
A3:스틸얼라이브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한국형 MMORPG에 배틀그라운드식 배틀로얄 장르를 뒤섞은 이른바 융합장르 게임이다. 방 의장은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융합장르를 차세대 먹거리로 꼽으며 A3:스틸얼라이브의 성공에 강한 확신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 MMORPG는 춘추전국시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MMORPG의 춘추전국시대다. 작년 말 단숨에 차트 정상에 오른 거물급 신인 리니지2M을 필두로 V4,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국내 게임과 중국 4399의 기적의 검, 유주게임즈 R5 등이 매출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흥행작의 경우 하루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 MMORPG는 게임사의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여전히 넷마블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7억원으로 전년보다 16.5%나 감소했다.
최근 넷마블의 흥행작들은 대부분 외부 지식재산권(IP)을 가져다 만든 게임으로, 열심히 장사를 해놓고 로열티로만 한해 수천억원을 고스란히 경쟁사에 넘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 IP 확보에 사활 건 넷마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넷마블은 자체 IP 게임에 승부를 걸고 있다. A3:스틸얼라이브를 필두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대기 중이다. 스톤에이지, 쿵야 등의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첫 타자인 A3:스틸얼라이브는 2002년에 출시된 PC MMORPG 'A3'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 A3는 본격 성인용 MMORPG를 표방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임이다. 하지만 10년 넘게 묵힌 IP로 여전히 현역인 리니지를 능가하는 건 누가 봐도 어려운 일. 이에 넷마블은 경쟁무기로 장르의 차별화를 함께 꺼내들었다.
A3:스틸얼라이브는 MMORPG에서 강한 캐릭터를 공들여 '키우는 맛'과 순수 콘트롤로 승부하는 배틀로얄의 짜릿한 '손 맛'을 비볐다. 향후 e스포츠 리그를 통해 '보는 맛'까지 곁들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MMORPG는 게임 시장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장르임에 틀림 없지만, 비슷비슷하게 쏟아져 나오는 이른바 양산형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미 현금 구매력이 있는 3040의 수요는 포화에 달했고 1020 신규 이용자층의 유입이 쉽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짬짜면이 될 것인가, 짜파구리가 될 것인가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가 장르 융합을 통한 차별화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리니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형 MMORPG에 익숙지 않은 해외 시장의 문도 적극적으로 두드려 본다는 계획이다.
A3:스틸얼라이브의 융합장르 도전이 미국까지 뒤흔든 '짜빠구리'가 될 지, 대표 메뉴 둘을 한 그릇에 넣었지만 왠지 손이 가지 않는 '짬짜면'이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지스타 등을 통해 보여준 '맛보기'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극한의 경쟁을 콘셉트로 내세운 게임인 만큼 운영에 있어 섬세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MMORPG의 성장과 배틀로열의 경쟁을 조화시키려면 운영 역시 두배로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이 부담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걱정하는 건 결국 과금을 많이 한 이용자가 무조건 승리하는 '페이투윈'이다. 현재 지탄받는 모바일 MMORPG의 과금 모델을 만든 장본인이 사실상 넷마블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의 신뢰를 살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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