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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 힘든가봐요" 맘카페 여론 흐리는 너, 도대체 누구냐?
4.15선거 앞두고 여론 악화 의도한 바이럴 마케팅 활동 가능성 커
#선거철이 돌아왔다 #댓글부대의 추억이 솔솔 #왜이러는걸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손세정제와 식량, 물, 휴지 등 생필품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일찌감치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은 우리나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재기 자제 노력과 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시행' 등으로 어느 정도 진정돼가는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맘카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여론 악화를 노리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맘카페' 돌아다니며 똑같은 글 집중 유포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마스크 구매와 관련해 맘카페를 중심으로 똑같은 글들이 올라온다는 제보의 글들이 올라왔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결과, 지난 5일 전국 맘카페에는 '마스크 5부제 들으셧어요????????'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제목에 '셨'의 오기는 물론, 물음표 개수까지 똑같았다.
지난 9일에도 비슷한 게시글이 등장했다. '마스크구매가 힘든가봐요'라는 제목의 글로 "첫날부터 이 약국 저 약국 가시고..., 육체 노동을 하게 되네요" "구매 성공률이 낮아서 모두 실망한 글들만 나오네요"와 같은 부정적인 내용이 담겼다. 김해 대구, 용인, 구리 남양주 등 글이 올라온 지역이 다양해 상식적으로 한 사람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닌 뒤 글을 올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광고업계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바이럴 마케팅은 블로그나 카페, SNS 등에 입소문을 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해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활동을 뜻한다. 최근에는 자발적 확산을 기대하기보다 마케팅 업체를 활용해 인위적으로 확산을 유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일반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 클라이언트와 게시 목적이 뚜렷한 것과 달리, 해당 글들은 뚜렷한 실체가 없고 맘카페 커뮤니티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만큼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한 광고대행사의 온라인마케팅 담당자는 "맘카페는 글 전파 속도가 어느 커뮤니티보다 빠르고 지역적 타깃팅도 가능해 여론 확산이 가장 잘 일어나는 곳"이라면서 "맘카페의 경우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디 자체가 그 회사의 자산이다. 광고글을 쓰면 강퇴 등의 제재를 당할 수 있어 공짜로 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바이럴 마케팅 담당자는 "요즘 바이럴 마케팅은 단순히 게시물 복붙(복사+붙여넣기)에서 끝나지 않고 제목이나 본문을 똑같이 쓰는 경우도 별로 없다"면서 "질이 낮은 업체나 개인이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기사에 댓글 남기던 '그놈들' 카페로 확산됐을 것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4.15 총선거를 앞두고 이런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로 '댓글부대'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댓글부대'는 주로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SNS 카페 등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국가정보원이 '댓글부대'를 운영해 여론조작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드루킹 사태'가 발각돼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포털 사이트 내 여론조작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지면서 맘카페 등으로 그 대상이 옮겨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양대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댓글 서비스를 대거 축소한 바 있다. 지난 3일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 폐지 및 인물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고, 총선 기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지난해 다음 포털 연예기사 댓글 및 인물 연관검색어를 없앤 카카오의 경우 지난달 실시간 이슈 검색어마저 폐지했다.
이에 입지가 좁아진 이들이 맘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한 정치컨설팅업체 대표는 "여의도에는 정파성을 띤 여론 활동이 가능한 정치컨설팅업체나 여론회사들이 수십군데"라면서도 "정당에서 여론 악화를 노리고 단순하고 악의적인 수법을 의뢰하지는 않는다. 개인이나 단체가 의도를 갖고 '자가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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