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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게임 한국 시장 '공습'...다시 쓰는 흥행공식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5위 '싹쓸이'
#리니지 빼면 중국게임이 매출 TOP #틈새 공략 당한 국산 게임 #유명 연예인 앞세워 눈도장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공세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어딘가 조악했던 'B급' 이미지를 지우고, 색다른 게임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국내 이용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로 눈도장을 찍는 마케팅 전술도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5개 중 3개' 중국 게임
1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 따르면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AFK 아레나'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나란이 3, 4위를 차지했다. 이어 4399의 '기적의검'이 5위에 올랐다. 매출 5위권 내에 3개 게임을 중국 게임이 차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된 중국 유주게임즈의 'R5'가 10위로 올라왔다. 요스타의 '명일방주'도 11위에서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리니지M'이 굳건히 1, 2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최근까지 3~4위를 오가던 넥슨의 'V4'는 중국게임에 밀려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엑스엔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카오스모바일'이 8위를 기록해 그나마 성적이 나았다. 크래프톤의 '테라 히어로'는 15위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넥슨의 올해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도 명일방주와의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현재 29위까지 순위가 밀린 상태다.
◆"쉽고 빠른 게임 찾으세요?"...국내 게임시장 '빈틈' 찾아 속속들이 공략
현재 매출 상위권 내에 국산게임은 MMORPG 장르가 절대 다수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넘어온 MMORPG는 장르 특성상 캐릭터 육성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과금 요소도 많다.
중국 게임들은 MMORPG 대신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나 색다른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장르로 국내 게임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현재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AFK 아레나'의 경우 가만히 놔둬도 자동으로 경험치나 자원이 축적되는 '방치형' 게임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자신만의 진영을 조합하는 '수집형' 게임 요소를 결합해 단순하지만 중독성있는 게임성을 구현했다.
'기적의검'이나 'R5'와 같은 MMORPG 장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중국 게임은 초반부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거의 모든 전투가 자동으로 이뤄져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중국 게임은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웹게임'에서 모바일로 넘어와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 중국게임은 투박한 그래픽과 조잡한 유저인터페이스(UI)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중국게임인지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주얼 측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게임인지 몰랐어요"...연예인 마케팅으로 눈도장
일반 이용자들이 중국게임을 친숙하게 느끼는 건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릴리스게임즈의 AFK아레나의 경우 홍보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섭외해 TV광고 등에 노출시키고 있다. 전작인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영화배우 하정우가 홍보모델을 맡았다. 4399의 기적의검도 출시 초기 배우 소지섭이 얼굴 역할을 했다.
지난달 출시한 R5는 전광렬, 김슬기, 장광 등 배우들을 대거 섭외해 'R5 주식회사'라는 웹드라마 형태의 홍보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홍보 덕분에 이 게임은 중국 게임으로는 드물게 사전등록자가 7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갖고 있어 굳이 큰돈을 들여 유명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쓰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게임의 경우 현지화 방편으로 계속해서 연예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매출 성적을 놓고 보면 흥행공식으로 자리잡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예인을 통해 홍보한 게임들이 상위권에 안착한 모습니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국산 게임 반격 성공할까
중국 게임 공세에 국산 게임들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근 출시된 중국 게임들이 단기간에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르고 있지만, 장기 흥행에 있어선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운영에 좀 더 공을 들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오는 12일 출시를 앞둔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와 같이 비슷비슷한 양산형 MMORP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다수 이용자가 겨뤄 한 명만 살아남는 배틀로얄 장르를 MMORPG에 접목한 융합장르 게임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들은 아직 세밀한 부분에선 여전히 투박한 모습들이 남아있지만 과거에 비해 완성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월등한 자본력과 개발인력을 보유한 중국 게임사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디테일과 기획력을 살린 보다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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