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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짧지만 확실한 행복" 콘텐츠 장인들 '숏폼'으로 모인다

내달 숏폼 플랫폼 '퀴비' 정식 서비스...네이버 카카오도 '참전'

2020-03-10테크M 김임수 기자

내달 정식 서비스를 앞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퀴비 /사진=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숏폼에 빠진 지구촌 #짧아야 팔린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준비 중

 

IT업계가 '숏폼'과 사랑에 빠졌다. 10~20분 분량의 짧은 콘텐츠를 일컫는 '숏폼(short-form)'은 콘텐츠 소비가 TV와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달이면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대적하는 글로벌 숏폼 서비스가 문을 열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넷플릭스 위협하는 '퀴비'와 유튜브 대항마 '틱톡' 

일단 글로벌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Quibi)가 오는 4월6일 공식 오픈한다. 드림웍스 CEO 출신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 HP를 이끌었던 멕 휘트먼이 이끄는 퀴비는 영화와 드라마를 짧은 분량의 클립으로 나눠 매일 공개하는 모바일 영상 서비스다. 

퀴비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위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 가운데 10억달러 이상을 콘텐츠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샘 레이미, 기예르모 델 토로 등 세계적인 감독들을 영입했다. 워너브라더스, 소니 픽처스, 디즈니 등 거물급 스튜디오와 제휴도 맺었다. 이용자는 월 4.99달러와 7.99달러 두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초반 사용자 확보를 위해 90일 무료 체험과 같은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계획했다.

전세계 IT 업계가 퀴비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는 이유는 '틱톡'의 무서운 성장세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현재 150개국 10억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유튜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이 됐다. '틱톡'은 유튜브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인터넷 스타'가 될 수 있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했다. 그 결과 30대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CEO는 2019년 중국 10대 부호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도 구글은 지난 1월, 60초 이하의 짧은 동영상으로 'DIY' 내용을 공유하는 비디오 공유 서비스 '탄지(Tangi)를 내놨고, 인스타그램 역시 지난해 말 릴스(Reels)를 출시해 브라질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틱톡과 마찬가지로 앱에서 제공하는 음악을 이용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체 콘텐츠 활용하는 네이버, 스타PD 내세우는 카카오

국내 대표 IT기업들도 '숏폼'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이 한창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인기 콘텐츠를 숏폼 형태로 재가공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네이버 웹툰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편 영화 만들기에 돌입했고, 생중계 동영상 서비스 ‘V 라이브’에 5분 미만의 짧은 영상을 모아놓은 ‘V 쿠키’ 채널도 KPOP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2015년 숏폼 전문 제작사인 '72초TV'에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과 함께 올 상반기 카카오톡 기반의 '톡TV(가칭)'를 선보인다. 2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방송으로 카카오톡 내 탭(#)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카카오M은 국내 톱스타들이 소속한 엔터테인먼트를 공격적으로 인수한 데다 진짜 사나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비긴어게인 등을 연출한 스타 PD 영입까지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종합콘텐츠기업의 면모를 보인다는 각오다.

전통적 콘텐츠 강자인 지상파와 케이블TV 역시 숏폼에 대한 도전을 진행 중이다. TVN은 나영석 PD의 진두지휘하에 지난 1일 숏폼 형식의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내놨다. JTBC의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런칭한 '워크맨'의 경우 유튜브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채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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