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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 잘팔리는데... 갤럭시S20 판매 브레이크 걸린 까닭은
코로나19+보조금 축소+5G 서비스 불신 '삼중고'
#세계판매1위 삼성 #갤럭시S20 판매 빨간불 켜졌다고? #Z플립은 효자 노릇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지켜낸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S20가 사전예약기간을 끝내고 지난 6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했지만, 침체된 국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데다, 올 하반기 애플이 5G 서비스를 단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역대급' 성능에도 신통찮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보조지원금 축소에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경우 전작보다 20~30만원이 높은 수준으로 출시했지만 이동통신3사는 현재 20만원대의 낮은 공시지원금만 제공하고 있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지만 이를 포함해도 최대 지원금은 27만945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지원금 경쟁이 벌어졌던 갤럭시S10 시리즈 최대 공시지원금(54만6000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은 사전예약 구매자들에게 제공했던 혜택을 정식 출시 이후에도 유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통상 삼성의 주력 모델이 출시되는 첫 주말이면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는 인산인해를 이루게 마련이지만, 이번주는 평소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현장을 찾은 상당수가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0 울트라 구입 의사를 밝혔지만 판매점에서는 수급 부족으로 인해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플러스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5G 서비스에 대한 불신도 갤럭시S20 판매 부진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5G 요금제에 가입한 한 이용자는 "실내나 지하철에서는 LTE보다 안 터지는 현상도 종종 겪는다"면서 "LTE에 비해 1~2만원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피부에 체감할 정도로 나아진 점이 없다"고 전했다. 세 기종 모두 5G 모델로 출시했지만 자급제폰의 경우 LTE 호환이 가능해 판매 전략이 분산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5G 사용자 증가 추이도 정부와 이동통신사 예측치를 밑도는 중이다. 올해 1월 기준,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496만명으로 1분기 500만명 돌파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지원금 축소로 증가세가 더딘 만큼 올해 1500만 가입자 달성은 상당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로로 접히는 'Z플립'은 날개 달린 듯 팔려
반면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출시한 '갤럭시Z 플립'의 경우 국내외 모두 호평을 받으면서 물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폴더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향수를 자극한 데다 S20 시리즈와 달리 LTE 모델 전용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심미적인 부분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전자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호재로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Z 플립은 새로운 기술을 일찍 받아들이려는 얼리어답터들은 물론 평소 스마트폰 최신 기종에 크게 관심이 없는 여성 고객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별다른 개성을 담을 수 없는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Z플립은 접은 상태에서 스티커 등으로 꾸미는 이른바 '폰꾸(폰꾸미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갤럭시Z 플립 구매자들이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폰꾸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어 자연스럽게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폰X에서 갤럭시Z플립으로 교체한 한 이용자는 "휴대폰을 매번 열어야 하고, 배터리도 빨리 떨어지는 것 같고, 카메라 성능도 아이폰보다 뛰어나지 않지만 쓰면 쓸수록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삼성은 기술, 애플은 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갤럭시Z 플립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꿀 만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해외 시장 반응도 심상치 않다.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불안정한 1세대 모델에다 1억800만화소라는 괴물같은 카메라 성능으로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에 비해 가격도 높게 출시했지만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 이후 초도 물량이 완판된 국가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등 20여개국에 달한다. 특히 점유율 1%대에 불과한 중국에선 1차 판매는 9분, 2차 판매는 30분 만에 다 팔리면서 중국 시장 내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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