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인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VPS)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VPS는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비례배분제를 채택해왔다.

VPS 도입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이용료가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VPS 도입으로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대중적인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비주류 장르의 음악 활동을 펼치는 독립 아티스트들도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중 새 시스템 도입을 위해 음원사 및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권리자가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바이브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