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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템]'삼엽충'은 절대 모르는 '에어팟 프로' 노이즈 캔슬링… 100일 체험기
고작 이어폰이 30만원이라고 놀라지 마시라, 사면 후회는 없다
#이어폰 따위가라뇨! #'클라쓰'가 다른 노이즈캔슬링 #앱등이라면 후회 안할걸?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의 상승세가 매섭다. 가격이 30만원에 달하는데도 올 상반기 전세계 500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 대부분이 에어팟 프로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글은 '고작 이어폰 따위가' 싶다가도, 들어보면 그 가치를 안다는 에어팟 프로를 100일간 직접 사용해본 후기다. 대부분의 IT 기기가 그렇듯, 결국 비싼 제품은 돈 값을 한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그리고 심지어 난 갤럭시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짜로 준 갤럭시버즈를 사용하지 않는다.
◆"거 참 신기하네"…'클라쓰'가 다른 노이즈캔슬링
나는 지난해 12월 말, 강남역 프리스비 매장에서 아침부터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긴줄을 버텨 힘들게 에어팟 프로를 손에 넣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도대체 노이즈캔슬링이 무엇인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구매를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100일간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주변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 프로 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에어팟 프로는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3번째 시리즈다. 기존작과 달리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외부 소리가 차단되는 것이 특징. 외부 마이크가 소음을 감지, 그에 상응하는 잡음을 발생시켜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원리다. 초당 200회에 걸쳐 끊임없이 주변 소음에 적응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 이 기능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에도 적용되지 않은 여전히 핫한 신기술이다.
실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후, 서울에서도 가장 시끄러운 지역 중 한 곳인 강남역 일대를 걸어봤다. 긴줄을 기다려 버스 교통카드를 찍는 순간 '삑' 소리가 들리지 않아 기분이 묘하다.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나 버스 안내 멘트는 저 멀리 있는 것처럼 들리고 음악만이 가깝게 귀에 꽂힌다. 흡사 10여년전 예능프로그램에서 봤던 '고요속의 외침'을 내가 직접 하는 기분이다.
카페에 앉아도 시끄러운 음악은 들리지 않고 오로지 에어팟을 통한 음악이 들린다. 눈을 감으니 홀로 콘서트장에 있는 기분. 에어팟을 빼자 '이렇게 세상이 시끄러웠나' 싶을 정도로 주변 상황이 부산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1시간 동안 장기간 사용했음에도 귀가 아프거나, 비행기가 이륙할 때처럼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이 없었다. 갤럭시폴드를 사면 공짜로 주는 갤럭시버즈는 이젠 내 방 한 구석에 잠자고 있을 뿐이다.
◆이어폰이 33만원이라니…무섭다, 애플이...
모든 애플 제품들에서 거론되는 '사악한 가격'은 에어팟 프로 구매를 머뭇거리게 하는 유일한 요소다. 에어팟 프로는 애플스토어와 프리스비 등 애플 제품 정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3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일한 수준의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소니 'WF-1000XM3' 보다 약 10만원 더 비싸고 노이즈캔슬링 기술은 없지만 비슷한 무게와 음질을 지닌 갤럭시버즈 보다는 무려 2배 가까이 더 비싸다. 이렇게 힘들게 구매해도 완충 후 사용시간은 갤럭시버즈 대비 약 1시간 가량 부족한 4~5시간(음악청취 기준) 정도에 불과하다.
심지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계속 사용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이보다 더 줄어든다. 직접 체험해본 결과, 약 3시간 수준으로 추정된다. 3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에 나선다면, 그 좋은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음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선 이어폰에 보통 30만원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통화 음질도 좋지 않고, 개인마다 다르지만 심지어 귀에서 자주 빠진다. 갤럭시버즈도 마찬가지지만, 케이스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불편하다.
그럼에도 늘 그렇듯, 애플 제품을 사랑하는 '앱등이'라면 에어팟 프로를 사용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애플의 제품은 늘 그래왔듯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다. 잠시나마 도시의 소음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당당하게 30만원을 지불하길 권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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