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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분템뉴스] 공짜 망 이용 논란. 애플 배터리. 노키아 CEO.

2020-03-04테크M 허준 기자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은 '미디어 뱀부'와의 협력을 통해 독자분들께 글로벌 주요 경제, 정보기술(IT) 뉴스인 '글로벌 3분테크엠(템)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세가지 글로벌 주요이슈를 세줄 요약으로 빠르게 3분만에 정리하세요. <편집자 주>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짜 망 이용' 논란과 쟁점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거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엄청난 양의 인터넷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통신망을 설치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에게 별도의 통신망 사용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데요. 통신사들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이라 또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2016년 기준 네이버는 망 사용료로 734억을 지불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의 글로벌 기업이 지금까지 낸 비용은 '0원'이죠.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두고 ‘고속도로가 감당하기 힘든 트럭을 운행하면서 통행료는 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영상을 저장해 즉각 제공하는 '캐시 서버'를 추가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캐시서버가 설치되는 경우 망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일부 분산되는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게 통신사들의 주장입니다.

얼핏 들으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 같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주체는 결국 소비자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100기가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그 데이터를 넷플릭스에 쓰든, 인터넷에 쓰든 비용이 달라질 이유가 없죠. 하지만 넷플릭스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한다면, 그 부담이 소비자의 구독료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플 '배터리 게이트' 소비자에 6000억원 보상

2016년 말부터 아이폰 6S이용자 중 일부가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가 남아 있는데도 갑자기 꺼져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애플은 배터리 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다음 해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애플이 구형 모델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충격적이게도 해당의혹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애플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iOS 업데이트가 사실 기기성능을 저하시키는 업데이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애플은 구형모델의 배터리 성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였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구모델 성능을 저하시켜 새 모델 구매를 유도하는 꼼수라며 분노했습니다. 분노는 미국 전역에서 애플을 향한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애플은 소송 대신 법정 밖 화해를 택했습니다. 소비자 1인당 25달러를 지불하는 선에서 합의하기로 한 것입니다. 애플이 지불할 금액은 최대 5억달러, 약 60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분기별 매출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애플에게는 ‘미미한 손실’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업데이트로 인한 구형 기기 성능 제한은 계속된다고 합니다. 

◆노키아, ‘건곤일척 승부’ 놓고 CEO 교체

노키아의 CEO가 지난 2일 교체됐습니다. 2014년부터 노키아의 부활을 이끌었던 라지브 수리 CEO가 물러나고, 페카 룬드마크가 새 CEO로 부임했습니다. 노키아는 과거 휴대폰 시장의 독보적 1위 업체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2014년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노키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7년 기준 전세계 이통통신 장비 시장의 23%까지 차지할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지만, 또 기회는 위기가 되는 걸까요. 현재의 노키아는 5G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2016년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를 인수한 이후, R&D 투자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 탓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EO가 교체됐네요. 분명 노키아 부활에는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5G로 상징되는 미래먹거리 시장을 장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일까요. 5G는 향후 전 세계 통신망의 핵심이 될 통신기준입니다. 노키아의 5G 장비시장 점유율은 2019년 8%에 불과합니다. 노키아의 전체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3%에 비해 초라한 수치입니다. 새로운 CEO는 5G 시장 점유율 탈환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등에 지고 부임한 셈입니다. 이와 맞물려 노키아와 또다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간 합병설, 자산 매각설 등 다양한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키아, 5G 시장에서도 또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요?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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