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위장의 명수! 해킹하면 떠오르는 '킴수키'…대체 누구야?
#김숙희 아니고 킴수키 #위장 해킹의 명수 #간첩 아닌 생계형 해커?
국내의 크고 작은 해킹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해커 조직 '킴수키'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와 안랩 등 국내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목격된 킴수키의 대규모 해킹 공격만 7회에 달한다. 이름도 특이한 킴수키, 흔한 한국 이름인 김숙희랑 비슷한 느낌이다. 정체가 궁금하다.
◆北 해커 조직의 선두주자…한수원 해킹의 주범?
킴수키는 2010년경부터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을 해킹해 사회기반 시설, 탈북자 등의 관련 자료를 빼낸 북한 추정 해킹 조직의 이름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정보보안업체가 해커의 이메일 계정인 ‘김숙향(kimsukyang)’이라는 이름으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4년 12월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해킹 사건에 사용된 악성코드 핵심 기술인 셸코드가 킴수키가 사용해 온 해킹 기술과 90% 이상 일치한다고 분석돼 한수원 해킹 배후로 지목됐다.
특히 한수원 직원에게 이메일로 허위 입력창을 보낸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해 자료를 빼낸 것이, 킴수키가 2010년 통일부 내부의 자료를 해킹한 방식과 유사하고, IP 주소 또한 12자리 중 9자리가 같아 둘 다 중국 선양(瀋陽)의 가상사설망(VPN) 업체를 경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제5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참가자료’라는 명칭의 문서를 열면 악성코드가 작동, PC 자료를 해커에게 자동 전송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셸코드가 킴수키와 일치한 바 있다. 이 문서에는 IAEA 총회 중 한미 양국 수석대표 면담 일정이 포함돼 있었는데, 여기에 한수원 관련 참여 대표 명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킴수키가 기관에서 해당 문서를 빼돌린 후 악성코드를 심어 원전 업계에 유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킴수키는 자료 탈취형 악성코드를 활용한 데 반해 원전 해커는 하드디스크 파괴형을 사용해 동일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위장 전술로 국내 해킹 몰두…올해만 7차례
킴수키는 올해만 벌써 7차례 대규모 해킹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메일 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위장 문서를 보내고, 이용자가 클릭하면 감염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월 통일외교안보특보 발표문건을 사칭한 악성코드 해킹이다.
당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세미나 발표 문서로 위장한 문서 파일이 대규모 유통됐다. 이를 클릭하면 한국의 특정 서버에서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사용자 PC의 시스템 정보와 최근 실행 목록, 실행 프로그램 리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작을 수행하는 동시에 공격자의 추가 명령을 대기하는 이른바 '좀비 PC'가 된다.
좀비 PC 상태가 되면 공격자가 원격 제어 등을 통해 언제든 추가 악성 행위를 시도할 수 있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스크립트 형식에 일부 알파벳 오타가 존재해 명령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2월 들어서도 킴수키는 코로나19로 위장한 문서 파일을 대규모 유통하며, 컴퓨터 내 개인정보를 빼가는데 혈안이 돼 있다. 지난 3일에는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서신 내용으로 위장(APT 공격)한 해킹 공격도 발견됐다.
◆대남 정보 획득? 외화벌이가 더 급해
관련업계에선 최근 들어 킴수키가 대남 정보 획득 외에도,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업체에 대한 해킹 주범으로 킴수키가 꼽히는 탓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해킹 당시에도 해킹 수법이 킴수키 조직과 유사해, 보안업계에선 킴수키가 대남 활동보다는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북한 추정 해커 조직은 지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털어 약 900억원의 외화를 탈취한 바 있다.
관제 보안업체 관계자는 "북한 해커들이 파밍 등 아예 중소 금융업체를 직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식 금융업으로 지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지만 막대한 자금을 빼돌릴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등이 북한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
'전자정부 名家' LG CNS, 1200억 '행복e음' 사업 수주로 자존심 회복할까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강자 LG CNS가 올해 공공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구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행복e음 사업 재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복지부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약 1220억원이 투입된다.이 사업은 지난 3일 첫 입찰 공고를 마감했으나 무2020-03-17 16:54:47테크M 남도영 기자
-
네이버 vs 카카오, 포털-메신저 이은 3라운드... 링은 '콘텐츠'#수천억 자금으로 뭘 만들까#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톡TV-네이버TV 경쟁 볼만할 듯국내 대표 인터넷 맞수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세번재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3라운드 링은 '콘텐츠'다. 이미 양사는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쌓아놨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양산에 돌입한다. 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실탄 마련한 카카오M, 직접 콘텐츠 제작 개시카카오는 지난 16일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3자 배정 유상증자2020-03-17 15:53:45테크M 허준 기자
-
[템 사이트] 게임 하면 유니티! 2020년 기대되는 유니티 기반 게임은?연일 쏟아지는 신작 소식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업체들의 대형 신작은 물론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운 게임까지, 게이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신작게임들이 많습니다.오늘은 특히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엄선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유니티는 이미 전세계 수백만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게임엔진입니다. 최신 버전의 엔진 '유니티 2019.3' 업데이트를 통해 260가지가 넘는 개선사항과 신규 기능이 포함돼 진일보한 고성능 그래픽과 최적화 기2020-03-17 15:30:39테크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