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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째…'의사 안철수' 등장에 '안랩' 주가 또 출렁

2020-03-04테크M 이수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 =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안철수에 달린 안랩 주가 #벌써 10년 #안랩 직원들도 지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대구시를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면서 '안철수 테마주' 안랩의 주가도 다시 출렁이고 있다. 이제는 안랩 내부에서도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널뛰고 있어 본업에 집중하기가 더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3월 들어 14% 급등… '의사 안철수' 등장에 안랩 주주 '방긋'

안랩 주식은 4일 오후 1시 기준, 전일대비 2% 오른 주당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일대비 11% 급등한 5만9600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인 지난 3일에도 전일대비 1% 올랐다. 딱히 주가변동이 있을 만한 기업 경영상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으며 외인 매수세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이처럼 심상치 않은 안랩의 주가 변동에 대해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안 대표의 정치 행보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안 대표는 안랩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현재 약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 대표의 정치적 주목도에 따라 기업가치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안랩은 본업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와 별개로 지난 2012년 안 대표의 대선 출마와 후보 사퇴, 2013년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국민의당 창당 등 안 대표 개인의 정치활동에 따라 이상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 2011년 당시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랩 주가는 주당 10만원을 돌파해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정치활동이 줄어들면서 다시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대선 출마를 본격화한 2017년 4월에는 주가가 2주새 40% 급등락을 보이며 10만원선에 도달, 다시 투기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했다. 특히 안 대표가 TV토론에 참여한 2017년 4월23일에는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면서 다음날인 24일 주가가 전일대비 13%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안 대표가 정치활동을 중단하며 안랩 주가는 다시 5만원선에서 안정됐다. 하지만 최근 안 대표가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안랩 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향후 대권 재도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안랩 주가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10년째다.

◆주가 올라도 싫어요...보안업계도 볼멘소리 

회사 주가는 오르지만, 안랩 직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국내를 대표하는 보안업체의 기업가치가 널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랩 내부에서조차 "안 대표가 회사를 위해서라도 지분을 정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안랩 내부사정에 정통한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영업파트에서 안철수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무진에선 안 전 대표의 정치활동을 곱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대선까지 또다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안랩이 건실하게 사업을 이끌어가도 10년째 테마주로 불리면서 오히려 시장의 오해를 받고 있는데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다른 보안업계 관계자 역시 "안 전 대표가 안랩의 최대주주인 탓에 정당한 기업가치를 매길 수 없다"며 "안 전 대표가 안랩 주주들뿐만 아니라 보안업계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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