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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4월 블록체인 '링크' 생태계 문 연다... 지갑·개발 플랫폼 출시

2020-03-02테크M 문정은 기자

#링크체인 문 활짝 #지갑 열고 개발 도구도 #라인페이랑 뭐 안하나...

 

네이버 라인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중심으로 한 저변 확대에 본격 나선다. 오는 4월 암호화폐 '링크(LN)'의 비트맥스 상장과 함께 링크체인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공개하고,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지갑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본에서 이용이 활발한 라인페이와 링크(LN)가 연동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담당법인인 LVC가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VC는 최근 미국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하면서 일본과 미국에 모두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게 됐다. 아울러 오는 4월 일본 거래소인 비트맥스에 암호화폐 링크(LN)가 상장될 예정이다. 라인은 이 시점을 링크체인 생태계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마켓 열며 법정화폐 거래소에 집중   

라인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래 시장을 열기 위해, 올해 미국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를 지난달 28일 오픈했다. 기존 싱가포르 법인 라인테크플러스를 통해 운영해 온 비트박스 거래소의 영업을 LVC USA에 양도해 미국에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비트프론트 거래소는 '법정통화(Fiat) 거래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싱가포르에서 운영해왔던 비트박스에서는 암호화폐 마켓밖에 없어 이용자가 다른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해 비트박스에 송금해야 거래를 이용할 수 있었다. 라인플러스 측은 법정화폐인 미국 달러와 암호화폐 간 거래도 지원할 수 있게 돼, 암호화폐 접근이 편리해져 외국인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라인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까지 2개 거래소를 운영하게 된다.

◆4월 링크 생태계 문 열린다   

오는 4월 비트맥스 내 링크 상장과 함께 링크체인 기반 생태계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한다. LVC 관련 계열사인 언체인은 이르면 4월 중에 메인넷 링크체인 기반 블록체인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서드파티(제3자)가 사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링크체인 기반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언체인에 따르면 이 도구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FT)과 서로 대체가 가능한 토큰(FT)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앱과 토큰들이 출시되는 것처럼, 여러 개발사들이 링크체인 기반 앱을 만들고 토큰도 발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암호화폐 지갑(월렛) 출시도 4월이 목표다. 출시 초반에는 링크체인 기반 NFT와 FT 지원을 우선한다. 이후에 링크(LN)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 두 서비스가 출시 시점이 맞물린 이유는 링크체인 기반 앱과 해당 토큰이 발행되면, 이 토큰을 보관하고 거래 가능한 지갑이 필요해서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이 두 서비스가 같이 시장에 나와야 의미가 있으며, 둘 중 하나만 시장에 나오면 쓰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갑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에 '글로벌 버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 서비스도 나올까 

라인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보유하고 있고, 라인페이와 라인 앱 내 비트맥스 연동도 돼 있다. 때문에 향후 암호화폐 링크(LN)가 결제 등 실물 경제에서 어떤 금융 서비스로 출시될지가 업계 주요 관심사다. 현재 일본 이용자는 라인 메신저 앱에서 바로 비트맥스로 접속해, 거래를 위한 입금과 출금에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 라인 메신저 앱 내 비트맥스 입금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 사진=일본 라인 앱 캡쳐

앞서 링크(LN)가 상장되기 이전에는 링크를 '포인트' 형태로 지급했다. 이를 일정 비율에 따라 라인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링크가 상장돼 거래되면 링크포인트는 없어지고 '링크'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라인페이와 링크 간 연동 가능성에 대해 언체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라이선스와 관련이 있어 국내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업 담당 자회사 LVC를 일본에 세웠다. LVC에 따르면 관련 계열사로 ▲라인테크플러스(LINE TECH PLUS) ▲언블록(Unblock) ▲언블록벤처스(Unblock ventures) ▲언체인(Unchain) ▲LVC USA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8월 언체인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출시했고, 싱가포르 기반 라인테크플러스에서 링크(LN)를 발행했다.

이듬해 9월 LVC는 일본 금융청(FSA)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비트맥스를 공식 가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이다. 언블록은 현재 토큰 이코노미 설계 및 사업 계획을 맡고 있으며, 언블록벤처스는 관련 블록체인 기업 투자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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