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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윤송이 사장, 북미 공략 위해 MMORPG 아닌 음악게임 택했다
락밴드 시리즈로 유명한 음악게임 전문개발사 하모닉스의 '퓨저' 서비스 예고
#절치부심 윤송이의 선택 #북미선 MMORPG 한계 인정 #의외로 음악과 궁합 잘맞는 엔씨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이 그동안 주력했던 MMORPG 장르가 아닌 리듬음악게임 장르로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10여년간 MMORPG 장르로 북미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윤 사장이 새로운 장르로 엔씨소프트의 북미 시장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하는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 부스를 마련하고 콘솔 및 PC 플랫폼 신작게임 '퓨저'의 시연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락밴드 시리즈 개발한 하모닉스와 '맞손'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배급(퍼블리싱)하고 미국의 리듬음악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개발한 게임이다. 하모닉스는 락밴드 시리즈와 댄스센트럴 시리즈 등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서구권 리듬음악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개발사다.
'퓨저'는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해 퍼포먼스 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소셜 기능을 활용해 본인이 만든 사운드를 게임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퓨저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과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빌리 아일리시 ▲이매진 드래곤스 ▲체인스모커스 ▲릴 나스 엑스 ▲리조 ▲미고스 ▲포스트 말론 등의 곡을 믹스할 수 있다. 팍스 이스트 2020에서 공개하는 시연 버전에는 16곡을 수록한다.
◆MMORPG로는 북미 공략 한계, 대중적 장르로 노선 전환
엔씨웨스트가 MMORPG가 아닌 캐주얼게임으로 분류되는 리듬음악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엔씨웨스트는 '리니지2'와 '길드워', '아이온', '길드워2',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길드워2' 정도만이 흥행작으로 분류된다. 다른 MMORPG들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다른 장르로의 전환을 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장르인 MXM을 북미 유럽 시장에 선보였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덕분에 엔씨웨스트의 적자는 쌓여만 갔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액이 2092억원에 달한다.
MMORPG로 북미 시장 공략에 한계를 느낀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은 결국 장르 전환을 꾀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하모닉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노선 수정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퓨저'다.
◆러브비트로 재미봤던 엔씨, 북미서도 음악게임이 효자될까
리듬음악 장르는 음악을 연주하고 콘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장르 중 하나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이미 음악게임으로 재미를 본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 장수 흥행 음악게임 '러브비트'를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다. 음악게임 서비스 관련 노하우도 나름 쌓아둔 셈이다.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는 "퓨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라며 "전세계 이용자들이 만들어낼 창의적인 사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자니악 하모닉스 최고경영자(CEO)는 "퓨저는 리듬음악 게임을 선도해온 하모닉스의 기술이 담긴 음악 판타지 게임의 결정판"이라며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상인 요즘 세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운드를 재해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여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웨스트는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 퓨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윈도우) 등 4개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한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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