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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은 위험한데"...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장보기'도 쉽지 않네

2020-02-23테크M 남도영 기자

지난 20일 저녁, 쿠팡과 쿠팡이츠 이용자들이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33명으로 급증했다.

외출이 꺼려져 주말동안 '집콕'을 택했다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자원은 '식량'이다. 마침 23일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체마저 대부분 의무 휴무일이다. 믿을 곳은 '온라인' 뿐인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22일 오후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마켓컬리'는 '배송지연 및 재고소진 상품 발생 안내'를 고지했다. 주문량 폭증으로 이미 다수 상품이 품절됐고 배송 지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였다.

평소 아침식사를 마켓컬리에 의존하던 30대 이씨는 이날은 집밥으로 하루를 버티려다 주문을 못하게 되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년 넘게 거의 매일 사용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22일 마켓컬리 공지사항

 

마켓컬리를 비롯한 식품 배송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주문량 폭주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특수'라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주문이 폭증하자, 이를 다 해소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늘고 있어 고민이다.

앞서 지난 20일 쿠팡에 생필품과 식료품 주문이 한꺼번에 몰렸다. 결국 사이트는 다운됐다. 쿠팡이츠와 같은 형제 서비스들도 멈춰섰다. 쿠팡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새 주문이 두 배로 늘어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고 얘기해왔다. 하지만 이날 사이트 다운 사태는 주문량이 이 허용량마저 넘어섰다는 의미다. 쿠팡은 22일 오후에도 '로켓프레시와 식품의 주문량 폭증으로 인해 지역별로 재고가 품절될 수 있다"는 공지를 내보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현 상황으론 코로나19 사태는 '장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수요는 계속 이커머스로 몰릴 것이다. 선두 업체들이 주문을 원활히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차상위 업체들이나 신생 업체들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남도영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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