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방탄소년단(BTS)이 현대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아트 갤러리 아이아'의 엔지니어전에서 김세옥 작가가 AI로 그린 작품 'MJ(마이클잭슨) × BTS 시리즈'를 선보였다. 김세옥 작가는 AI를 이용해 BTS 안무 동작을 분석하고 이미지를 생성해 마이클잭슨에 적용했다. 2차원 액자에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매체인 렌티큘러를 활용해 안무의 움직임을 그림에 담았다.

김세옥 작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지만 AI에 대한 관심이 커 대기업 AI부서에서 근무한 바 있는 AI연구자다. 또 비보이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BBOY × AI 프로젝트'라는 비보이공연을 총괄하기도 했다.

김세옥 작가는 "몇년 전부터 AI아트에 매료됐고 운좋게 AI아트 갤러리 아이아의 엔지니어전에 참여하게 됐으며, 작품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평소 좋아하는 춤으로 정했다"며 "마이클잭슨의 공연들은 지금 봐도 전혀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됐고 BTS는 처음으로 웸블리에서 공연한 세계적인 한국 아티스트다. 한국 예술도 BTS처럼 세계의 주목을 한번에 받을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이번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다.

김세옥 작가의 'MJ(마이클잭슨) × BTS 시리즈'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AI아트 갤러리 아이아의 '엔지니어전'에 전시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110cm×110cm 크기의 0번 작품 'Wembley'를 비롯해 42cm×42cm 크기의 2개 작품이 전시중이다.

엔지니어전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미술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주행, 임채석, 김세옥 3명의 엔지니어들이 오직 AI아트를 통해 작품을 완성한 전시다. 오는 28일에는 엔지니어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AI아트 작품 경매행사 '옥션파티'도 진행된다.

한편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은 현대미술을 후원하는 'CONNECT, BTS'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적 장르 세대가 다른 미술작가들이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다. 지난달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