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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업데이트 날개 달고 매출 3위 도약... "오래오래 효도하렴"

2020-02-14테크M 허준 기자

14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넥슨의 힘, '인간계'에선 1등 #'천상계' 리니지는 넘사벽? #중국 게임 잡아줘서 고마워

 

넥슨의 모바일 MMORPG 'V4'가 신규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14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등극했습니다. '린저씨'들의 막강한 화력을 등에 업고 이른바 '천상계'로 불리는 매출 1·2위 '리니지2M', '리니지M'을 제외하면 최소 '인간계'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셈입니다.

V4는 지난 11일 업데이트를 통해 첫 신규 클래스 '아처'와 이용자 간 대전(PvP)에 중점을 둔 신규 서버 '카마오스'를 선보였습니다. 업데이트 당일 포털 실시간검색어에 'V4'가 올라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규 서버에 무려 1만명의 대기열이 몰리자 넥슨은 당일 오후 긴급점검을 통해 추가 서버인 '라시트'를 긴급 수혈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은 이 여세를 몰아 V4의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지난 13일 대만법인을 통해 V4 티저 영상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대만, 홍콩, 마카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사전등록에 돌입합니다.

◆넥슨 아픈 마음 치유한 'V4'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V4는 여러모로 넥슨에게 의미가 큰 게임입니다. 넥슨은 지난해 유난히 어지러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연초 매각 발표를 시작으로 상반기 기대했던 신작 '트라하'의 부진,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급감, 매각 철회 후 이어진 강도 높은 구조조정까지 마음 편할 날이 없던 1년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내놓은 V4는 넥슨 입장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주도했고 개발 예산만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출시된 V4는 출시 3일 만에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히트작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넥슨도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 연말 최강의 경쟁자' 리니지2M'을 만나서도 나름 선전을 이어가며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V4' 오래오래 효도할 수 있을까

V4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고과금 이용자 비중이 높은 리니지의 벽을 느낀 이용자들이 좀 더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퍼플'에 대응해 발빠르게 V4 PC 버전을 내놓고 운영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발빠르게 수용하며 V4를 좀 더 친절한 게임으로 자리잡도록 했습니다.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한국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이 260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고 밝혔는데, 특히 V4가 출시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전분기 대비 97% 급증한 93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4가 넥슨에 확실한 효자 노릇을 한 셈입니다.

아직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노장들의 주전선수로 뛰고 있는 가운데 간만에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한 신인이 대활약을 펼치니 넥슨 입장에선 얼마나 예뻐 보일까요. 이대로 V4가 쭉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넥슨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겁니다.

연초 '라이즈 오브 킹덤즈', '기적의 검' 등 중국 게임 공세에 살짝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V4가 업데이트와 함께 반등하는 것을 보니 넥슨이 자랑하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발휘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오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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