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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 이슈] ②넥슨-넷마블-엔씨, 올해 주식시장서 '투자 블루칩' 부상 예고
2020-02-13테크M 허준 기자
#게임 '빅3' 올해는 달라요 #주 52시간+코웨이+허노스 파동 일단락 #2020년 다시뛰자
'주식쟁이'들은 올해 국내 게임업계 '빅3'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아직 2월에 불과해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지난해 실적을 분석해보면 올해 느낌은 확실히 예년과는 다르다. 기업을 옥죄던 주 52시간제가 1년을 거치며 안착됐다. 3사 모두 내부의 크고 작은 이슈가 정리되고 있어 다시 뛰는 일만 남았다.
◆일본 주가 40% 급등…넥슨은 여전히 '블루칩'
지난해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매각을 철회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타던 넥슨의 주가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증시에서 주당 1100엔대(1만2000원)까지 꺾였던 넥슨 주가는 다시 주당 1700엔(1만8000원)으로 올라서며 불과 석달새 40% 가까이 급등했다.
매각 과정에서의 '딜' 경쟁을 기대하던 투기꾼들이 사라지고 넥슨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와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기반 신작이 올해 일제히 출시될 전망이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욱 높다.
특히 이들 IP는 이미 검증된 자체 IP인데다, 트라하나 V4와 같은 신규 IP가 아닌 탓에 개발비와 공수도 그리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외부 IP를 활용할 때 지급하는 매출당 10% 가량의 로열티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넥슨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고 보여지는 '위메프' 창업자인 허민 대표가 '허노스'라는 별명에도 불구하고 기존 프로젝트 상당수를 잔류시켜 내부 투쟁도 잠잠해졌다. 이미 V4를 통해 리니지와 경쟁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확실히 올해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게임주 최고의 스타 엔씨소프트, 올해 역시 '블루칩'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 시가총액 14조원에 달하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했다. 연매출은 3년째 1조7000억원선에 묶였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리니지2M'이라는 일매출 40억원에 달하는 히트작을 내놓고도 실적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3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62만원으로 전일대비 3%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11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오히려 전일대비 1% 가량 올랐다. 최근 3개월로 넓혀보면 약 30% 가량 급등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정체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히트작 리니지가 여전히 건재한 덕분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합산한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9988억원으로 전년대비 9% 늘었다. 출시 20년차를 맞은 리니지1 PC게임의 매출도 전년대비 16% 증가한 1741억원을 기록,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리니지2 PC게임 매출 전년대비 46% 증가한 93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주주들도 보챌 이유가 없다. 오르는 주가도 기쁘지만, 엔씨소프트의 소문난 주주친화정책은 올해도 지속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주당 5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0%며 배당금 총액은 1076억원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811억원의 배당을 결정한 이후, 지난 2017년에는 1547억원, 2018년에는 1246억원으로 꾸준히 주주친화정책을 펴왔다. 엔씨소프트 주식을 갖고 있기만해도 은행이자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넷마블, 끝없는 추락이 억울해… "코웨이 딜 이후에도 실탄 충분"
넷마블은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지난 2017년 이후, 줄곧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주당 거래액은 9만3400원으로 주당 20만선에 도달했던 IPO 직후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5종의 신작을 비롯, 대규모 신작 공세가 예고돼있는데다,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높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BTS)'으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25%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3~4조원에 달한다. 새로 확보하게 될 현금성 자산만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실제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열린 넷마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웨이 인수 완료 후에도 넷마블 본체 투자자산 및 계열사에 있는 현금자산 합치면 2.5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추가 투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1조7000억원이라는 거액에 국내 1위 생활가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처럼 목돈을 투자했지만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M&A는 언제든 가능하다.
특히 코웨이의 경우, 연간 5000억원의 현찰을 벌어들일 수 있는 알짜 기업으로 분류돼 향후 넷마블의 실탄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서장원 부사장이 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방준혁 의장의 경영철학을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대신 빨리 돈을 갚아야하는 단기차입금을 선호하는 방준혁 의장의 성격도 주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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