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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카카오 주가… '올드보이' 임지훈 주식 가치만 100억?
당시 30대 임지훈이 뿌린 씨앗, 지금의 카카오 기틀 잡았다
#퇴직금으로 스톡옵션 10만주 #주당차익만 100억 #30대 패기 그리워
카카오 주가가 6년만에 20만원선에 육박하면서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현 고문)의 자산가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스톡옵션 10만주가 드디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임지훈이 가진 10만주... 올 3월에 전부 풀린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카카오로부터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이는 카카오가 개인에게 단일 회차로 부여한 스톡옵션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임 전 대표가 부여받은 10만주의 스톡옵션 중 5만주는 2019년 3월부터 2024년 사이에 행사할 수 있고, 나머지 5만주는 2020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똑같이 8만원대다. 현재 카카오 주가(18만원)로 환산하면 주당 이익은 약 10만원이다.
그가 지금도 행사할 수 있는 5만주를 아직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단순이익만 100억원이다. 스톡옵션 부여 당시, 카카오는 행사조건으로 주가가 행사가격의 약 150% 이상을 기록한 경우만 가능하게 했다. 쉽게 말해 카카오 주가가 12만7000원에 도달해야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업계에선 주당 13만원을 돌파한 지난해 6월 이후, 임 전 대표가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주당 이익은 5만원선으로 추정된다.
만약 임 전 대표가 1차 행사시기에 5만주를 다 팔았다면 약 25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차 행사시기에 행사하지 않고 (카카오 기업가치 증대를 믿고) 그대로 갖고 있다면 100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떠나는 임 전 대표에게 1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에 대해 일종의 퇴임선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러나는 임원을 대상으로 한번에 이같은 물량을 부여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현 CEO인 여민수 대표의 경우, 2017년 3월과 2018년 10월에 각각 4만주, 6만주를 부여받았다. 공동대표인 조수용 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2017년 3월과 2018년 10월 각각 6만주씩 12만주를 받은 바 있다. 총량은 임 전 대표와 비슷하지만, 단일 부여량면에서는 제법 차이가 크다.
◆직관의 사나이 임지훈… 씨앗의 가치는 충분해
임지훈 전 대표를 두고 업계에선 30대 투자전문가로서 능력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카카오라는 대기업을 이끌기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순 서비스 외에도 포털 사업자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고초를 겪는 일이 수두룩했지만 리스크 대응면에서 30대는 부족함이 많은 나이였다. 또 6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모두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특히 O2O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확장 과정에서 수익을 내지 못해 사업을 접는 경우도 허다했다. 집 청소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에 김범수 의장은 임 전 대표를 돕기 위해 6명의 부사장이 개별 경영을 맡는 'CXO팀'이라는 보좌진 경영체계를 운영하기도 했다. 임 전 대표 입장에선 자존심도 적잖이 상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임 전 대표의 직관이 낳은 사업 대부분은 현재 카카오의 큰 자산으로 남아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임 전 대표의 직관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임 전 대표는 2013년 카카오의 투자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을 당시,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해 암호화폐 거래사업을 키웠다. 당시만해도 두나무는 송치형 의장을 비롯 직원 10명 안팎의 중소 스타트업이었지만 2억원의 종잣돈을 바탕으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일궜다.
현재 카카오가 관계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두나무 지분은 약 20%대로 그 가치만해도 수천억원에 달한다. 2억원이 수천억원의 자산으로 돌아온 것. 임 전 대표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또한 임 전 대표 시절 기틀을 다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프렌즈는 글로벌 사업의 첨병을 맡고 있다. PC 중심의 포털 다음을 모바일로 재편한 것 또한 임 전 대표의 업적으로 꼽힌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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