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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연매출 1.7조 수준으로 정체… 그래도 엔씨 주가는 오늘도 올랐다
리니지2M 매출은 올해 실적부터 제대로 반영될 듯
#리니지2M은 올 1Q가 진짜 #20년 리니지 노익장 과시 #아이온-블소 부진 대응책 절실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 시가총액 14조원에 달하는 엔씨소프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매출은 3년째 1조7000억원선에 묶였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리니지2M'이라는 일매출 40억원에 달하는 히트작을 내놓고도 실적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늘도 올랐다. 이유가 궁금하다
◆매출이 정체된 이유… 리니지2M 매출은 1Q부터가 진짜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리니지2M을 출시하고도 매출이 작년과 대동소이한 이유 중 하나는 매출 인식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예를 들어, 3개월짜리 기간제 아이템의 경우, 1분기에 결제하고 2분기까지 사용기간이 이어진다면 사용기간에 따라 분기별 반영되는 매출이 구분되는 형태다. 이전에는 기간과 관계없이 결제 후 아이템을 사용한 시점에 모두 매출로 인식하는 형태였다.
이같은 방식 변경으로 리니지2M의 매출 이연이 크게 발생했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이연 규모가 한자리수대에 머물렀지만 리니지2M의 경우 약 20%의 매출이 2019년 매출이 아닌 2020년 매출로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11월27일 출시된 리니지2M 매출의 한달 매출 중 약 20%가 올 1분기 매출로 잡힌다는 얘기다. 특히 어마어마한 초반 매출 이후, 가라앉았던 리니지M과 달리 리니지2M의 경우 출시 석달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신규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의 경우, 리니지M과 달리 출시 초반을 넘어섰음에도 동시접속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매출 둔화폭 역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최고동시접속자는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만에 등장한 신작에 마케팅비+인건비 '올인'
엔씨소프트는 2년만에 등장한 신작을 띄우기 위해 마케팅비를 대대적으로 쏟아부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만 총 1071억원의 마케팅비가 집행됐고 리니지2M이 출시된 4분기에는 연간 마케팅비의 40% 가량인 400억원을 투입했다. 연간 전체로보면 신작이 없었던 지난해 대비 8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초반 흥행을 기념해 직원 인센티브를 선반영, 지난해 인건비만 5550억원을 집행했다.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3%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전직원에게 1인당 300만원, 총 1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개발조직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가 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20년 노장' 리니지는 여전히 건재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정체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히트작 리니지가 여전히 건재한 덕분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합산한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9988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확실한 성장동력을 갖춘 상황에서 출시 20년차를 맞은 리니지1 PC게임의 매출도 전년대비 16% 증가한 1741억원을 기록,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리니지2 PC게임 역시,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덕분에 전년대비 46% 증가한 936억원을 달성했다.
◆리니지 아닌 PC게임들은 매출 감소세 뚜렷
반면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비 리니지 지식재산권(IP)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이온의 경우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약 170억원 가량 급감했고 같은기간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360억원, 길드워2 또한 210억원 감소했다.
리니지M의 매출 감소세보다 리니지2M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덕분에 모바일매출은 당분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지만, 비 리니지 IP 기반의 PC온라인 매출 감소는 엔씨소프트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재수 CFO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비롯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블레이드앤소울2과 아이온2 등 신작을 자신있게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올 연말 테스트 버전 공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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