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SAP를 클라우드 회사로 표현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아리바, 석세스펙터 등 SaaS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지속적으로 SaaS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SAP SaaS 솔루션 미디어 데이’ 발표를 통해 “SAP는 클라우드 회사로 트랜스포메이션했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지 10년 됐으며 분야별 1등 기업 인수에 50조 원 규모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성열 대표는 “SAP는 인프라 클라우드나 플랫폼형 소프트웨어(PaaS)와 같은 개발 플랫폼이 아니라 SaaS 클라우드 솔루션과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SAP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확산이 늦었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ERP)이 주력사업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늘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AP코리아는 SAP아리바, SAP 석세스팩터스, SAP 컨커, SAP C/4HANA와 같은 SaaS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SAP 아리바는 클라우드 기반의 B2B 구매조달 솔루션으로, 소싱부터 구매조달,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하는 기업에서는 연간 구매의 5%를 절감하고 신규 업체 발굴에서 계약까지 소요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다. 공급업체는 신규 비즈니스 성장률 35%, 공급망 금융 확보로 재무 개선(대금 미납 차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AP석세스팩터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적자원관리(HCM), 성과관리 솔루션이다. 현재 전 세계 200개국 6790개 고객사에서 1억2500만 명에게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AP 컨커는 경비지출관리 분야를 지원한다. 지출 결의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한 경비 처리 프로세스를 모두 자동화시킬 수 있으며, 경비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

SAP C/4HANA는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고객들의 경험을 관리한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