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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잡고 '웨이브' 버린 CJ…토종 OTT, 전략마련 분주

웨이브 "영화·해외 시리즈 보강"…국내 OTT, 글로벌기업 경계에도 '디즈니+' 눈독

2019-11-25황이화 기자

사진 = 픽사베이

CJ ENM이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 3사 합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콘텐츠 제휴를 거절한 반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의 협력관계는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OTT의 국내 영향력 확대에 토종 OTT도 전략 마련에 골몰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3년간 최소 21편의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유통된다는 것과 파트너십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4.99%이내를 매수한다는 게 골자다.

 

◆넷플릭스-CJ '글로벌 공략' 공통분모…"국내 OTT, 글로벌 진출 부적절"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공략'이라는 공통의 목표에서 비롯됐다.

허민회 CJ ENM CEO는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목했다.

'콘텐츠 해외 유통'에 주력해 온 CJ ENM으로선 토종 OTT가 아닌 글로벌 OTT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읽힌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CJ ENM이 넷플릭스와 협력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 중 해외 진출할 수 있는 사업자가 단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웨이브'나 '티빙'은 비행기만 타면 외국에서 볼 수 없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3사의 합작 OTT '웨이브'는 국내 최대 토종 OTT로 주목받지만, CJ ENM과 콘텐츠 제휴를 못한 것이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CJ ENM이 해외 시장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공략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자사 OTT '티빙'을 키워나가는 방식을 택해, 웨이브조차 CJ ENM과의 콘텐츠 협력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이브는 영화와 해외 시리즈 보강을 비롯해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토종 OTT, 글로벌 공세에 전략마련 골몰…'디즈니+' 최대 관심

넷플릭스는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확장 중이다. 아시아권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여 온 넷플릭스는 이번 CJ ENM과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영향력 확대에 토종 OTT도 전략 마련에 골몰 중이다. 우선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사가 각사 기존 OTT '옥수수'와 '푹'을 버리고 '웨이브'로 재탄생시킨 데 이어 KT는 다음주 신규 OTT '시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 OTT 업체들은 글로벌 OTT 파급력을 경계하면서도 2021년 국내 상륙을 앞둔 글로벌 OTT '디즈니+'와의 협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여기에는 SK텔레콤과 KT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딜라이브 등 다른 OTT 업체들도 국내 지사가 마련되지 않은 디즈니+와의 협상 접점 찾기에 관심이다.

국내 OTT 업체 한 관계자는 "이제 큰 흐름은 'OTT 전쟁'이 아닌 'OTT 천국'"이라며 "이용자들이 하나의 OTT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OTT를 사용하는 경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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