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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북카페]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을 사고판다 -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식들에게 독립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려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회사에 취직을 해야 비로소 어른이 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밀레니얼세대는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 성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일의 의미와 형태도 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리랜서, 독립계약자, 임시직과 같은 대안적 근로 형태인 ‘긱 경제(gig economy)’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카카오 ‘카풀’과 같은 공유 앱들과 더불어 ‘알바몬’, 아마존 인력 중개 서비스인 ‘매커니컬터크’ 같은 앱들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 그때그때 근로계약이 이뤄지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긱 경제는 더 이상 꼰대 같은 상사도 불편한 출퇴근도 필요 없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경제활동이다. IT 전문가나 기자, 크리에이터들처럼 희소성이 크고 전문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은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청소원, 운전기사와 같이 희소성이 적은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긱 경제는 실업과 번아웃에 대한 차악의 선택일 뿐이다.
이 책은 긱 경제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조망한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 스타트업인 ‘쿼츠(Quartz)’의 부편집장으로, 그간 오랫동안 ‘일의 미래’를 주제로 파헤쳐 왔다. 그녀는 ‘메커니컬터크’와 이케아가 인수한 인력중개 플랫폼 ‘태스크래빗’ 등에 직접 가입해 일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긱 경제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을 이 책에 싣기도 했다.
책은 구체적으로 캔자스시티의 우버 택시운전사 겸 웨이터, 뉴욕에서 정직원 생활을 그만두고, 긱스터에 합류한 잘나가는 프로그래머, 메커니컬터크를 통해 소득을 벌어들이는 캐나다의 워킹맘과 같은 다양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이를 통해 미래 직업에 대한 전망을 세밀하게 그려간다.
아울러 저자는 다양한 기업과 경제 전문가들의 찬반양론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실리콘밸리를 필두로 긱 경제가 새롭게 낳은 많은 일자리들, 그리고 그들 중 하나이던 청소 전문 스타트업(Managed by Q)이 직원을 비용이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며 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 흑자 경영에 들어선 색다른 사례도 보여준다.
저자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제도나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긱 경제로 인한 소득 불안정 문제, 사회보험 등 복리후생의 부재 등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결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짚어본다.
이 책은 직장과 직장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계속해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현재 세대가 과거 세대처럼 풍족할 수 있을지’, ‘일의 의미와 성과를 함께 챙길 수 있을지’와 같은 여러 질문들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새라 케슬러 지음 김고명 옮김│더퀘스트 펴냄│1만3200원(전자책)
* [테크엠 북카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와 함께 진행합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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