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테크엠기획] 20조 규모 중고시장 "신뢰도 높여라"…안전거래 플랫폼 확산
제품 검수와 빅데이터 분석 도입…“신뢰도 확보해야 수익 확대”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XX.”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중고시장에서 사기꾼들의 사기 행각으로 시끌시끌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평화롭다고 말하며 비꼬는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처럼 굳어졌다.
최근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사기를 근절하려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랫폼이 직접 검증된 판매자들에게 물품을 제공해 판매하는 시장을 개설하는가 하면,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을 인수해 안전거래(에스크로)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범인을 식별해낸다. 관리인이 직접 검수한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말 ‘평화로운 중고시장’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뢰인증·빅데이터·제품 자체검수 도입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 간 중고거래 시장에서 사기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기꾼들은 돈만 입금받고 제품을 보내지 않거나, 약정한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보내는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중고거래 사기 예시로 스마트폰을 구매했더니 벽돌이 도착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인터넷사기 건수는 2014년 5만6667건에서 지난해 9만2995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지난 4월 앱에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의 신뢰인증 개인장터 ‘평화시장’을 론칭했다. 평화시장은 중고나라가 직접 선정한 판매자에게 상품 공급과 배송을 지원한다. 중고나라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판매자들은 재고 걱정 없이 무자본으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평화시장은 론칭 100일 만에 800명이 인증셀러로 가입했다.
지난해 중고나라는 네이버와 함께 사기 예방 솔루션 ‘레드카드’를 도입했다. 레드카드는 연간 발생하는 7000만건의 중고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찾은 9가지 안전거래 패턴을 중고제품 판매 글과 매칭시키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구매자에게 거래주의 경고를 제공한다.
번개장터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부스트를 인수했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기거래 패턴과 유형 등을 찾고 분석해 사기 거래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번개장터 자체 에스크로(안전거래) 서비스인 번개페이를 활성화하려고 머신러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번개장터는 지난해 에이스손해보험과 손잡고 중고거래에서 발생한 피해를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번개보험’을 출시했다. 사기와 피싱, 해킹, 도난 파손 등 개인 간 거래 과정에서 입을 수 있는 각종 피해를 보상해준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거래 1건마다 가입할 수 있으며 보상한도는 물품구매금액 기준 최대 100만원이다.
중고장터 셀잇은 카카오와 번개장터의 계열사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상주하는 컨시어지가 제품을 직접 검수한 뒤 판매한다. 전자제품 액정에 스크래치가 있는지, 마모된 부분이 있는지를 평가해 상태가 A급인지 B급인지 분류한다. 회사가 직접 확인하고 물품을 판매하기에 사실상 사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20조 규모 잠재력 큰 시장…신뢰도 확보 후 수익 창출
이처럼 중고 플랫폼들의 신뢰도 확보 노력은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중고시장은 개인간 거래가 많아 시장 규모를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렵다. 유통업계는 중고시장 규모를 중고차 시장을 제외하고도 2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시장 전체 규모와도 맞먹는다.
1위 업체 중고나라의 경우 지난해 거래 규모만 2조5000억원,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앱에서의 거래 규모도 나날이 성장 중이다. 중고나라 모바일 앱에서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3421억원, 올해는 46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 거래규모는 매우 크지만 업체에서 파악되는 규모는 3조원 수준”이라며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론칭, 상품 검수와 같은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수수료수입과 같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
'전자정부 名家' LG CNS, 1200억 '행복e음' 사업 수주로 자존심 회복할까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강자 LG CNS가 올해 공공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구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행복e음 사업 재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복지부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약 1220억원이 투입된다.이 사업은 지난 3일 첫 입찰 공고를 마감했으나 무2020-03-17 16:54:47테크M 남도영 기자
-
네이버 vs 카카오, 포털-메신저 이은 3라운드... 링은 '콘텐츠'#수천억 자금으로 뭘 만들까#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톡TV-네이버TV 경쟁 볼만할 듯국내 대표 인터넷 맞수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세번재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3라운드 링은 '콘텐츠'다. 이미 양사는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쌓아놨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양산에 돌입한다. 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실탄 마련한 카카오M, 직접 콘텐츠 제작 개시카카오는 지난 16일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3자 배정 유상증자2020-03-17 15:53:45테크M 허준 기자
-
[템 사이트] 게임 하면 유니티! 2020년 기대되는 유니티 기반 게임은?연일 쏟아지는 신작 소식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업체들의 대형 신작은 물론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운 게임까지, 게이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신작게임들이 많습니다.오늘은 특히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엄선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유니티는 이미 전세계 수백만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게임엔진입니다. 최신 버전의 엔진 '유니티 2019.3' 업데이트를 통해 260가지가 넘는 개선사항과 신규 기능이 포함돼 진일보한 고성능 그래픽과 최적화 기2020-03-17 15:30:39테크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