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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북카페]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 디지털 유인원
“우리가 도구를 만든 것이 아니라 도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의 산물을 사용한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며,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인류가 스마트 기기의 출현으로 겪는 사회적 변화를 짚어준다. 특히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막연한 의문에 대해 디지털 유인원의 새로운 세계가 현재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미래에는 어떻게 운영될지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 나타나는 불안과 공포, 혼란과 오해를 떨쳐 낸다.
또 지금 당장 우리가 고민하고 시도하고 선택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특히 경제학과 심리학, 철학, 공학, 선사시대를 포함한 인류 역사의 사회학적 맥락 속에서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고찰하면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저자들은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원인이 그 훨씬 이전부터 초기 인류가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불을 포함한 도구는 초기 인류의 뇌와 행동, 사회적으로 관계 맺는 방식을 바꿨다. 인류가 도구를 만드는 동안 도구도 인류를 만들어 낸 셈이다.
다만 저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와 사이버 인생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즉 정부와 거대 기술 기업 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진 현실이 문제다.
디지털 유인원의 정글에 사는 거대한 짐승(정부, 거대 기술 기업)은 초고성능 기계를 사용해 작은 동물(개인)의 뒤를 몰래 밟고 있다. 정부는 개인에 대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해 시민을 감시할 수 있는데다 디지털 자유를 창조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법적 틀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우리 대부분이 거대 짐승으로부터 기계에 대한 통제권을 영원히 빼앗길 수도 있다.
저자들은 이런 문제점을 경계하며, 이것이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인류가 능히 이 위협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기계와 인간이 결합할 때 발휘되는 긍정적인 측면을 소개한다. 성공적인 집단 지성 사례인 위키피디아, 참여형 무료 지도 서비스 오픈스트리트맵 등 인류의 집단적 지혜를 조합하고 확장하는 사회적 기계가 있다. 노인 돌봄이나 자율 주행 자동차 운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공 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로봇도 좋은 예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은 민주주의 제도의 근본적인 제약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이것은 변화가 아니라 진보로, 새로운 도구 덕분에 인간은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과학적 변화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우리가 이끌어 가야 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가 이 새로운 도구를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다면 인류는 다시 한 번 경이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안녕, 인간│나이젤 새드볼트, 로저 햄프슨 지음│을유문화사 펴냄│1만2600원(전자책)
* [테크엠 북카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와 함께 진행합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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