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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 목적은 완전한 탈중앙화 아니라 강력한 성능”
이오스 커뮤니티 컨퍼런스 2019
제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EOS)의 목적이 완전한 탈중앙화가 아니라 강력한 성능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오스는 21명의 대표자 ‘블록프로듀서(BP)’의 투표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데, 중앙집중식 효과가 나타나 블록체인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오스는 플랫폼 목적 자체가 탈중앙화보다는 성능이 중요하며, 자율성과 통제 사이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8일 이오스 블록 생성자인 이오스네이션은 서울 서대문구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aSSIST)에서 ‘이오스 커뮤니티 컨퍼런스 2019’를 개최하고, 이오스의 전망과 블록체인에 대한 미래를 논의했다.
김문수 aSSIST 경영대학원 크립토 MBA 주임교수는 ‘이오스의 비전과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오스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문수 교수는 “이오스가 탈중앙화 분야에서 많이 양보했다는 비판이 있다. 타당성 있는 의견이지만 이오스가 왜 만들어지고 무엇을 향해 가는지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오스는 탈중앙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강력한 성능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오스의 차이점을 우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기여자로 거론되는 닉 사보와 할 피니는 암호학자였으며, 이들은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무결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중앙통제기관의 제거였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김 교수는 “비트코인은 사람이 없는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며, 어려운 문제에 적절한 보상을 정밀하게 지급하면 선의를 가진 다수가 스스로 이끌어가는 믿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이론”이라며 “핵심은 통치 방식에서 사람이 없는 것이며, 자신의 존재조차 숨기고 떠난 상태에서 탈중앙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방식은 완전한 탈중앙화를 꿈꾸기에 결국 효율성 면에서 빈약한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문수 교수는 “반면 이오스는 많이 다르다. 가장 강력한 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쳐)을 탈중앙화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강력한 성능이 목적이지, 탈중앙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오스의 창시자 댄 라리머(Dan Larimer)의 성향을 봤을 때 이오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유와 비폭력을 통해 세상을 유익하게 만드는 경제 인센티브 설계’라고 주장했다. 댄 라리머가 오스트리아 경제학파이자 자유지상주의 성향을 띠기 때문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의 핵심은 사람의 이성과 합리적 계산, 주관성과 심리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사람을 고려치 않은 비트코인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면서 “규제를 싫어하고 사람의 자유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오스는 자유 보장 면에서는 분산화를, 그 이외의 성능 면에선 어느 정도 집중화를 받아들이는 셈이다.
김문수 교수는 오히려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탈중앙화를 표방하지만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만드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리브라 협회는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있으며, 백서에서도 합의 허가가 필요 없는 알고리즘으로 나아가겠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면서 “위원회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페이스북이 주도권을 잡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개인과 기업, 국가 간의 블록체인 플랫폼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오스는 이들 가운데 가장 중립적 위치를 고수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개인), 페이스북 리브라(기업), 중앙은행가상화폐(국가)로 블록체인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개인은 탈중앙화에 유리하지만 나머지가 안 되고, 기업은 분산돼 있지만 언제든 중앙화가 되며, 국가는 중앙화와 통제에 치우쳐 있다”면서 “이오스는 비트코인과 리브라 사이에 위치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며, 결국 기업형 암호화폐와 중앙은행가상화폐 설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커뮤니티에는 류한석 이오스 노드원 한국 BP 대표, 몰(Mowl) 에브리피디아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 변진혁 아이탐게임즈 CCO, 이기호 이오스 얼라이언스 커뮤니티 매니저가 이오스와 블록체인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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