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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주말 사장단 회의…반도체 소재 긴급물량 확보 여부 주목

日 출장 결과 공유… 소재 수급 현황·향후 대응방안 등 논의

2019-07-15조은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곧장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을 소집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서울 반도체·디스플레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고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비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 소재 수급이 어려워지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7일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났다. 엿새간 도쿄에 머무르며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통해 일본 출장에서 나왔던 얘기를 공유하고 소재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위기상황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거래선 다변화 등을 주문했다.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처에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기 현안 대처가 아닌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 파악을 주문했다는 점에서 일단 당장 필요한 핵심 소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부회장은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대비할 것을 주문하며 경우의 수를 대비한 대처 방안을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인 DS 부문 사장단과의 회의 일정이 공개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다.

연초인 1월4일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부문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가졌고, 6월 첫 주말인 1일엔 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열고 기술경쟁력 확보와 흔들림 없는 투자·고용을 당부한 바 있다.

이후 2주일이 채 안 된 13일에도 DS 부문 경영진과 시스템 반도체 관련 투자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여는 등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며 반도체 사업 방향성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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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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