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10배 빠른 철도 통신을 만든다.

11일 SK텔레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군장산단 인입철도 외 4개 사업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장치 구매설치’ 사업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이 우리넷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남부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장치(이하 DWDM : 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는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수도권 이외 남부지역 철도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DWDM전송 장비는 빛의 파장에 신호를 실어 전송하는 장비다. 철도통합무선망인 LTE-R, 열차간 통신인 KTCS부터 보안을 위한 CCTV와 열차표 예매와 같이 전산으로 이뤄지는 통신까지 모두 DWDM망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DWDM은 철도 통신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프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ROTN장비는 미국 ‘시에나’사의 최신 기술장비로 파장단위 대용량 전달능력 뿐 아니라, 회선단위로 다양한 우회경로를 통해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 및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에 따른 ‘철도 광전송망 구축계획’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국 DWDM 망 구축 사업자로서 전국 주요 역사에 도입해 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구축되면 철도망의 ‘5G 초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유선망(10Gbps)에 비해 10배 빠른 100Gbps로 속도가 향상돼 300km이상으로 달리는 KTX에서도 원활한 열차간 통신이 제공된다. 또 현재 승무원 간에 무전통신만 가능한 LTE-R역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된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국 기간망에 최초로 차세대 전송 규격인 OTN 스위칭기술을 적용해 초저지연, 초고속, 대용량과 최고의 안정성의 광전송망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SKT는 차세대 철도무선통신(LTE-R)의 초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