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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人터뷰] 헬스케어 정보 저장·보상 블록체인으로 한번에
조성민 마이23헬스케어 공동 대표
의료기술의 도움으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20세 시대를 진정으로 구현하려면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수다.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기 전 미리 문제를 해결하는 예방의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성민 마이23헬스케어 공동대표는 예방의학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헬스케어 효율성을 높였다. 코인 보상으로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 데이터 기록과 저장을 블록체인에 올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제휴사를 확대해 병원이나 헬스장, 건강식품 구매에 코인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건강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마이23 블록체인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조 대표를 만났다.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에 블록체인 접목
마이23헬스케어는 예방의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120세까지 건강하게 살게 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23은 사람의 염색체 숫자를 의미한다. 100세 시대에서 플러스 알파로 더 살아가도록 만든다는 의미에서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에는 ‘알파’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코인은 ‘알파콘’, 애플리케이션(앱)은 ‘알파코인’이다.
마이23헬스케어는 유연정 대표가 라이트 앤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예방의학 관련 업체를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의사출신인 유 대표는 한의학을 기반으로 비만관련 제품을 만들어왔고, 조성민 대표는 병원 컨설팅 관련 일을 하다가 2년 전에 합류했다. 조 대표와 유 대표는 본격적으로 유전자 정보 분석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조성민 대표는 “지금까지 의료계는 급성 질환 치료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웰에이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할 때 미리 건강을 유지하는 예방의학이 대두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장 유전자에만 80만개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모두 개인 데이터다. 이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면 비즈니스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정보는 매우 민감한 정보다.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저장하면 정보유출 우려가 높다. 개인 정보를 보관하는 방안을 고민하던 찰나 블록체인이 등장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변형하거나 위조를 못하게 하는 기술이기에 안정성과 보안성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데이터를 유통해도 된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마이23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리버스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투자금은 크지 않았다.
조 대표는 “한창 ICO붐이 불 때는 코인의 밸류에이션(가치)이라는 본질적 가치보다는 투기적 요소가 많았다”면서 “반면 지금은 투기자본이 어느 정도 물러간 상태에서 진검승부를 한다.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입장에서 적은 모집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만보 걸으면 한 달에 5250원
마이23헬스케어 서비스는 앱 ‘알파코인’에서 제공한다. 우선 사용자가 5000보 걸음을 걸으면 200포인트(2알파콘)를 제공한다. 6월 기준 알파콘 시세는 1알파콘 당 35원이다. 1만보를 채우면 5알파콘(약 175원)을 지급받는데, 한 달 내내 목표를 달성하면 약 5250원에 달하는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꾸준히 걸으면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가격을 버는 셈이다.
이렇게 모인 알파콘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용하거나 환전할 수 있다. 또 마이23헬스케어에서 제공하는 건강식품 구매에 사용하거나 제휴한 헬스클럽과 병원, 피부미용관리업소에서 할인받는데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이23헬스케어가 예전부터 제공하던 유전자 검사 할인에도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유전자검사는 몸 속 영양성분을 분석하거나 비만을 유발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를 분석한다. 모발이나 구강점막을 보내면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의료법에서 의료행위가 아닌 DTC(Direct To Customer) 항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DTC는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카페인대사,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굵기로 총 12가지이며, 미용과 다이어트, 영양성분 확인 세가지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파콘은 처음에 ERC-20 기반 토큰으로 발행했다. 리버스ICO 이후 자체적으로 메인넷을 구축하면서 처음 발행한 알파콘 토큰은 6월 20일부터 메인넷 기반 알파콘과 1:1로 스왑(swap)된다. 알파콘은 비트소닉과 아이닥스, 체인비 같은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알파코인 서비스는 병원과 피트니스센터, 미용실을 제휴처로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하기 쉽게 하려는 전략이다. 올해 안에 1000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이23헬스케어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로도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코인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알파코인 서비스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했다. 동남아와 중국, 미국에서 ICO를 진행할 것”이라며 “알파코인 메인넷을 기반으로 골프 스윙 자세를 분석해 주는 알파골프, 피부미용을 관리하는 알파뷰티, 음식을 추전하는 알파푸드와 같은 알파코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카페'라는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음료매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조 대표는 “카페에 갈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기본음료만 먹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활용해 이용자 맞춤 건강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며 “전국 카페 가맹점이 레시피를 받을 수 있고, 알파콘으로 결제해 전국 어디서도 건강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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