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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북카페] 개발자가 쉽게 알려주는 AI - 인공지능 개발 이야기

2019-06-09김태환 기자

 개발자 야마모토는 일본장기(쇼기) 아마 5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장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일반인보다 높은 수준의 장기 실력을 가진 프로그래머이기에 높은 수준의 장기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결과물은 참담했다. 야마모토가 말을 8개나 떼고 두었지만, 컴퓨터는 야마모토를 이기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자신의 실력을 컴퓨터에게 알려주는 대신 컴퓨터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다시 프로그램을 짰다. 디지털화한 장기 기보를 컴퓨터가 보고 스스로 변수를 조절하도록 ‘기계학습’을 도입했다. 프로그램은 점점 승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람의 기보뿐 아니라, 컴퓨터끼리 대결해 도출한 데이터를 접목하는 ‘강화학습’까지 도입하자, 프로그램이 사람 수준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은 드디어 일본에서 가장 장기를 잘 둔다는 명인과 대결하기까지 이른다. 결국 야마모토 프로그램이 명인을 이겼다.

야마모토는 장기 프로그램에서 성공을 거둔 후 호기롭게 바둑 프로그램에 도전하려 했다. 바둑에는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었다. 장기는 말과 말의 관계를 변수로 사용해서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졸(일본 장기에서는 보)에 낮은 점수를 주면 컴퓨터는 왕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바둑에는 이런 관계가 없었다. 어떤 관계에 점수를 많이 주면 될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알파고’가 나타났다. 알파고는 일종의 신경망 컴퓨팅인 ‘딥러닝’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가르쳤다. 바둑판을 보고 유리한 위치를 판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알파고가 최강 바둑 기사인 이세돌을 이겨버렸다.

야마모토는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깨끗이 포기했다. 그리고 과연 인공지능이 어떤 방향으로 어디까지 나아갈지 고민했다. 이제 인공지능은 사람이 파악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실제 알파고나 야마모토 프로그램이 두는 수의 의미를 사람이 알지 못한다. 분명히 효과는 있는데,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계속 성능은 좋아지지만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이 상태로 계속 발전한다면 인공지능이 사람이 가진 도덕성까지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저자의 고민은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과연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할 것인지, 인공지능이 도덕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인공지능의 미래가 어떤지 함께 탐구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실제 인공지능 개발자가 아무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지식뿐 아니라 일본 장기를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계학습이나 딥러닝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몰랐던 독자도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개발 이야기│야마모토 잇세이 지음│처음북스 펴냄│1만원(전자책)

 ​* [테크M 북카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와 함께 진행합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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