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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19] 아시아 중심 시대 도래…현지화와 협업이 중요

머니투데이방송 글로벌 이슈 2019 포럼 ‘뉴 아시안 뉴 오퍼튜니티’

2019-05-22김태환 기자

22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MTN 글로벌 이슈 2019' 포럼 축사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이 세계 경제에서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풍족한 천연자원과 인구, 값싼 노동력, 아시아‧태평양지역 공급사슬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생산기지는 물론 거대한 내수시장으로도 주목받아 급속한 경제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 기업이 진출해 성공하려면 아세안 국가별로 환경과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1세기는 아시아 시대가 될 것

22일 머니투데이방송(MTN)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뉴 아시안 뉴 오퍼튜니티’라는 주제로 ‘글로벌 이슈 2019’ 포럼을 개최했다.

유승호 머니투데이방송 대표는 “젊은 대륙 아시아는 풍부한 노동력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생산과 세계 인구에서 절반이 넘는 44억 명으로 거대한 시장이라는 폭발적인 소비를 통해 저성장에 빠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특히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공동체를 결성해 인프라를 조성하고, 물류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영상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가치를 설명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19세기가 영국, 20세기가 미국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도 서양국가보다 아시아 국가들이 오래됐고, 더 잘 살았으며, 현재도 커다란 저축 기반과 인구가 풍부하며, 자원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양질의 인재를 기반으로 발전하기 시작할 것이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우선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환경과 문화, 언어를 공부하고 가야 한다. 쌀이 무엇인지 모른 채 아시아 국가에 투자를 하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미경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이 '아시아의 시대, 아세안의 미래' 트랙에서 '뉴 아시안, 뉴 오퍼튜니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가와이 마사히로 동북아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적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가와이 마사히로 이사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사슬에서 중간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많은 다국적기업의 공급사슬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아세안 국가는 무역정책에 조금 덜 민감하다. 다른 나라들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어 유연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국가의 GDP를 비교할 때 아세안(동남아 10개국) 지역은 5위이며, 인구는 중국과 인도 바로 다음인 3위다”면서 “아세안은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외국기업 생산기지, 천연자원 공급처, 성장하는 소비재 시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화가 성공의 핵심

실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지화’가 성공에서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노용훈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현지화”라며 “한국계은행 외국에 진출하면 한국계 기업과 교민만 상대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용훈 본부장은 “신한베트남은행 자산구조를 보면 현지통화비중이 80%, 개인고객에서 90%가 현지인, 기업고객 중 현지고객이 5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97%가 현지인이며, 지점장 이상 간부도 60% 이상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진출했을 때 현지인 직원들은 급여가 한국인에 비해 낮을 거라며 기대하지 않았지만 급여 등 혜택을 한국인과 동일하게 제공하자며, 다음해부터 실적이 급성장했다”면서 “현지에서 일하는 베트남 사람과 한국 사람이 똑같고, 차별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병수 롯데마트 해외소싱부문장이 베트남에 진출했을 때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윤병수 롯데마트 해외소싱부문장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진출했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윤병수 해외소싱부문장은 “한국 역사상 지금처럼 세계 사람들이 ‘코리아’라는 이름을 알아준 적이 없었다”면서 “한류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베트남에 국한해서는 박항서 감독 덕분에 엄청난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 부문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려면 비즈니스 타겟 목표와 마케팅 포인트를 명확히 하고, 현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타겟이 상류층이냐 일반인이냐에 따라 백화점에 입점할지, 마트에 들어갈지 달라져야 하며, 명확하게 장점이나 의사를 전달하는 마케팅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공산당 중앙정부와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파트너를 선정할 때 팁을 주자면 파트너 후보에게 비용을 다 지불할테니 데려올 수 있는 제일 높은 직급의 공무원을 데려오라고 해서, 중앙 정부에서 국장급 이상 공무원을 데려온다면 믿어도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안 팔리는 제품은 아세안에서도 안 팔리며, 가격 역시 한국에서 싼 제품이라도 베트남에서는 비쌀 수 있으므로 가격 책정도 신중해야 한다”면서 “6개월~1년간 충분히 시장을 조사해보고 현지 전략을 짜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식당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김성훈 큐레이브드 대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실제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성훈 대표는 “한국은 TV로 정보를 습득하고, 교통이 편리해 길과 역세권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다. 또 요즘은 크고 유명한 집보다 나만 아는 집을 찾아가려 한다”면서 “반면 인도네시아는 TV보다 모바일을 더 선호하며, 열대권이라 걷지 않고 차량이동을 해 길보다는 특정 지역이나 건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다. 골목 맛집보다는 크고 유명한 가게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길, 인도네시아는 몰(mall)”이라며 “코엑스나 갤러리아 백화점 같은 특정 몰(건물)을 중심으로 사람이 몰린다”고 말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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