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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사용자가 평가하고 가격 결정하는 소셜미디어…이보람 피블 CEO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올리면 다음날 돈이 들어오는 서비스
[대담=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피블은 블록체인 정신에 입각해 회사 개입 없이 사용자에 의해 평가되고, 사용자에 의해 가격이 조정되며, 프로모션 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트DNA 추적기술’로 원본을 검증해 불법 사용도 원천 봉쇄합니다.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를 마치고, 1년 동안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해 4월부터 오픈 알파 서비스를 진행하며, 6월부터 본격적인 론칭 행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블록체인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 피블 이보람 CEO를 만나 그가 꿈꾸는 피블의 토큰 이코노미를 들어봤습니다.
피블(PIBBLE)은 어떤 프로젝트인가?
피블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 소셜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경력과 블록체인 진출 계기는?
오랫동안 IT업계 쪽에 있었고요. 23살 대학생 때 IT업체를 창업해서 지금으로 보면 블록체인 초기에 개발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처럼, 당시에 웹에이전시라고 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를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해왔습니다. 이번이 3번째 창업 회사입니다. 네이트온이라든지 싸이월드 서비스, MSN 한국 버전과 같이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충분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경험에 블록체인 신기술을 만나 큰 포부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피블 개발 동기는?
20년 가까이 IT업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최근 상당한 회의에 빠졌습니다. IT기술이 처음 대학 시절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지금 전체 인구에서 인터넷 기술이나 문화지식기술에 닿지 않는 인구가 5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제가 무언가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회의를 느꼈죠.
그래서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20여 개국을 2년 동안 인터넷과 핸드폰을 멀리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2017년 5월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비트코인을 들여다보니 이 기술이 제 회의감을 극복할 수 있게 글로벌화를 가능하게 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IT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블록체인은 남은 인생을 도전해볼 만한 하고, 무언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겨 출발했습니다.
이미지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은 인터넷 최강국이죠. 어디를 가도 와이파이 사용이 쉽고 속도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요. 그런데 외국은 직접 경험해보니 텍스트로 손짓발짓 하며 대화를 하지만 글로벌화를 하는데 언어 장벽이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이미지 콘텐츠는 어떻게든 이미지 한 장만 두고도 크게 말이 되지 않더라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지구에서 유료화 되지 않고 남아있는 디지털콘텐츠로 불모지이자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영상이나 음악, 영화 같은 콘텐츠는 물론 진통은 있지만 무료시대에서 어느 정도 유료화로 정착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아직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을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피블 플랫폼이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는 이미지를 유료로 쓰는 것에 익숙해지는 순간 굉장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블 서비스와 이용 방법은?
피블 서비스는 매우 쉽습니다. 사진 콘텐츠를 올리고 여기에 커머스, 도네이션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앱 화면 상단에는 지갑버튼, 하단에는 익숙한 좋아요 버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좋아요 버튼이 아닌 상대방에게 돈을 줄 수 있는 버튼입니다. 지갑을 통해 친구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거래소에 보내 바로 원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같은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피블에 올린다면 인스타그램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만 알 뿐이지만 피블에서는 다음날 돈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어요.
게다가 기존에는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끝났다면 피블에서는 이 사진에 커머스 옵션을 붙여 다른 사람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사진을 올려 구매가 이뤄지면 회사에서 30퍼센트 수익을 가져가고, 저는 70퍼센트 수익을 받아요. 만약 같은 사진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올린다면 이 글은 피블 시스템의 ‘비트DNA 추적기술’에 의해 원본으로 저장됐기 때문에 당신은 원본자가 아니어서 판매할 수 없다는 뜻으로 ‘Failed’ 문구가 뜹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개인키 같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올리기만 하면 시스템에 의해 원본이 저장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피블 판매용 이미지 선정 기준은?
기준은 게티이미지 같이 기존 이미지 판매회사는 수동으로 이미지 등록여부와 가격 등을 정했어요. 이런 방법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원작자에게 수익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 유료시장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피블은 사용자가 스스로 올리고, 이미지가 커머스에 올라가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당연히 위로 올라가면서 더 퀄리티 있는 콘텐츠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만 정해지기 때문에 회사가 개입하지 않는 블록체인 정신에 입각한 ‘사용자에 의해 평가되고, 사용자에 의해 가격이 조정되며, 프로모션 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경쟁 프로젝트 대비 피블 강점은?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에 들어가지 않으면 서비스가 불완전합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토큰’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다소 협소한 시장을 타깃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체 시장 중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해하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이더리움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유틸리티 코인을 쓰거나 기존 기축통화로 바꿔야 하는 어느 정도 숙련이 필요한 시장이거든요. 이에 반해 피블은 타겟을 비트코인을 받을 주소를 아는 사람이 아닌 기존에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편하게 권할 만한 사람입니다. 그냥 쓰다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굳이 거래소로 가지 않고도 플랫폼 안에서 모두 순환할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어, 피블을 사용하다 보면 어려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 직접 사용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피블 현재 상황은?
지난해 4월에 암호화폐공개(ICO)를 마치고 나서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아주 짧은 시간에 ICO를 마쳤는데요. 그 이후로 1년 동안 사실 많은 회사들이 상장에 집중하는 시기를 거치며 트렌드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피블은 이런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꾸준히 개발만 진행했습니다. 이유는 저희 같은 서비스회사는 서비스 플랫폼이 나오는 것 자체가 호재이며,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서비스가 나왔다고 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 있는 제품을 가지고 나왔을 때 기쁨만큼 자신 있게 마케팅할 수 있습니다.
3월에 클로즈 베타로 6개월 동안 테스터, 홀더 분들과 함께 쭉 의견을 들으며 만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니 이 플랫폼에 대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무엇이며,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를 아주 잘 알게 됐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오픈 클로즈로 들어갑니다. 누구나 손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어요. 대신 완벽하게 론칭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는 버그와 미개발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곧 론칭하고자 합니다. 정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서 상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 시간동안 업비트 거래소 상장 추천권을 얻고자 노력해왔습니다. 41개 프로젝트 중에 5개에 선정돼 업비트 상장 추천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빗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데요. 이는 투표를 통해 정해집니다. 따라서 서비스 론칭에 맞춰 상장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피블 수익 창출 모델은?
IT회사를 많이 운영하고, 두 번째 솔루션 회사를 만들 때도 많은 벤처캐피탈에서 수익 창출 모델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업계에 들어서자 이런 질문이 없었습니다. 토큰 가격에 대한 질문만 있었어요. 장기적인 프로젝트 성공은 반드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블록체인 회사는 인터넷 초기에 사용자가 많아지고 페이지 뷰가 늘면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개념과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블은 세 가지 수익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플랫폼 안에서 커머스 또는 판매가 일어날 때 수수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기존 SNS는 수익 대부분이 광고수익이지만 사용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민감한 개인정보 이슈 같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블도 기존 광고 수익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인스타그램 같은 형태가 아니라 게임 같은 ‘레벨 업’ 단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레벨이 오르면서 더 많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더 큰 힘을 얻고자 하면 게임 아이템 상점과 같이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 매우 많은 수익 모델이 계속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곧 적용 예정입니다.
피블 토큰 이코노미는?
피블 토큰 이코노미는 매우 많은 고민을 거친 뒤에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토큰에 대한 변동률을 커머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피블 토큰이 한정돼 있는데 사용자가 많아지면 토큰이 고갈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설계했기 때문이죠. 첫 번째는 300억 개 피블 토큰과 그 하단에 브러시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 브러시에는 레드와 그린 브러시가 있는데요. 이 브러시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지금은 PIP토큰과 브러시가 1대 1로 설계돼 있지만 앞으로는 10대 1, 20대 1로 변동되면서 사용자가 많아져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 브러시를 그린과 레드로 나눈 것은 어뷰징 또는 기존 업체들의 토큰 이코노미 한계를 막기 위함입니다. 하루에 받을 수 있는 그린 브러시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브러시를 친구에게 보내면 친구는 레드 브러시로 바꿔 받게 됩니다. 결국 내가 받은 그린 브러시를 쓰지 않으면 소멸되기 때문에 매우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앞으로 피블 계획은?
현재 피블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구 초청 이벤트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먼저 피블을 사용해볼 수 있는 사전체험 행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면 뷔페 식사권을 주는 이벤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이런 이벤트가 3월 말까지 진행되고 4월부터는 오픈 알파 서비스로 바뀝니다. 6월부터는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대대적인 론칭 행사를 하기 시작할 겁니다. 길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비스 나라별 확장에 맞워 상장 플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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