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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각화로 블루오션 개척한다”…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데이터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원료’라 부를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사람 힘만으로는 분석이 어려워졌다. 쓸모없는 데이터를 배제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분석 결과물도 좋아진다.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한눈에 파악하기 좋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그립’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 데이터들을 종합 정리한 차트나 그래프를 한눈에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통찰력)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디지털 시민 시장실 구축으로 노하우 축적
와이디엔에스 전신은 한국정보공학 자회사인 넷브릿지였다. 호텔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던 업체였지만 사업성이 악화되자 사명을 한국정보공학DNS로 바꾸고, SI사업 수주로 업종을 전환했다.
2014년 윤문환 대표가 취임하면서 서울시 디지털 시민 시장실 사업을 수주했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은 서울시가 진행하던 열린 데이터 광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다양한 공개 데이터들을 취합해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비공개 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를 시장실에 종합하는 시스템으로 기획됐다. 윤 대표는 당시 데이터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는 “데이터 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사명을 와이디엔에스로 변경하고 데이터 앤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했다”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데이터 관련 사업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가 수주한 서울 디지털 시장실은 크게 7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선 지도에서 모든 데이터 현황을 보여주는 ‘심플지도’ 기능이 있다. 서울 전체 지도 위에서 특정 지역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등포구 청년 취업률이 궁금하면 지도에서 영등포구 취업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지역구와도 비교할 수 있다.
재난 안전에 대한 정보 제공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서울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느 소방서에서 인원 몇 명과 장비가 출발해 언제까지 도착해 진화를 완료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수 있다. 데이터는 소방청과 119안전센터, 종합재난안전상황실, 재난안전본부에서 지원받는다.
교통지도 위에서 교통 상황을 표시하기도 하며, 각 구역별 CCTV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대기 현황과 물가 현황, 상수도 현황 같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제공받은 각종 통계자료는 차트 시각화 기능을 활용해 한눈에 그래프로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윤 대표는 “리더가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서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렇게 하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주장했다.
만일 시장이 상수도 관련 정책을 짜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에는 각 부처에다 일일이 연락해 구별 인구수, 상수도 현황을 다 본인이 직접 취합해야 했다. 반면 디지털 시민 시장실은 음성명령이나 터치 한 번에 현황을 양 쪽에 놓고 바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화면에 디스플레이한다. 각 부처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간을 현저하게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시각화 솔루션 그립(GRIP) 개발
서울시 디지털 시장실 구축을 진행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와이디엔에스는 그립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립은 데이터 조사, 수집, 적재, 분석, 시각화를 플랫폼 하나에서 구동하는 솔루션이다. 조사와 수집단계에서는 메타 데이터를 관리하는 솔루션과 서버와 연결을 지원하는 ETL솔루션을 활용한다. 기술적으로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알고리즘도 가지고 있다.
그립 솔루션은 특히 시각화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윤문환 대표는 “데이터만 모여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시각화해 표출할 수 있다. 지도에 기반해 보여주거나, 차트를 활용해 보여주고, 평균값이나 근사치를 통계 데이터로 재구성해 보여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립은 증권사나 은행 같은 금융권 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때 각종 수치와 통계 데이터를 그래프와 차트로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야구단에서 선수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을 경우 서로 다른 선수 타율과 출루율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비교분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립은 자체 방법론을 활용해 일반 관제 솔루션보다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윤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구축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립은 약 3분의 2 정도인 4개월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립은 지금까지 정부기관 위주로 수주해 왔다. 서울시를 비롯해 고용노동부와 수원시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민간기업은 농협중앙회가 대표적이다. 조류독감(AI)나 구제역 같은 재난 발생에 대한 데이터를 취합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 대표는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그립 솔루션 판매를 확대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립 솔루션은 한국 모든 지자체에 다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공사와 공단까지도 영역을 넓힐 생각”이라면서 “더 나아가 민간기업과 더불어 러시아와 몽골 같은 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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