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연 6%가 넘는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어 소개합니다. 베트남은 암호화폐공개(ICO)를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을 이용하는 국민이 30% 정도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금융혁신을 이뤄내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젊고 성장가능성이 뛰어나 베트남을 선택했다는 안희섭 깜온빗 대표를 만나 그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베트남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경력은?

‘한국암호화폐연구소’를 만들어서 디지털자산관리사 교육을 5기째 하고 있고요. 또 암호화폐 관련 기본교육,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에 관련 성인 대상 기본 소양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블록체인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신규 암호화폐에 대한 검증과 평가, 우수 암호화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모임 전문 카페 ‘르빗(Le Bit)’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깜온빗(Camon Bit)은 어떤 거래소인가?

깜온빗은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베트남어로 ‘땡큐’ 의미를 가진 ‘깜온’을 거래소 이름으로 썼습니다. 깜온빗 거래소 특징은 글로벌 거래소에서 찾기 힘든 원화마켓이 있어 한국 친화적인 거래소라는 점입니다. 또 중앙거래소와 P2P거래소, 두 가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거래소에는 베트남 화폐인 ‘동’이 사용되고, P2P거래소를 통해 서민 금융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송금과 환전할 때 곤란함을 겪습니다. P2P거래소에서 서민 금융 서비스를 통해서 소액대출, 환전, 외환을 허가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본사가 있는 ‘빈증’ 도시는 신행정도시입니다. 한국 IT기업만 600개가 넘게 위치하고 있고, 세계에서 수많은 IT기업들이 모이고 있죠. 빈증시에서 아파트 임대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때 깜온빗 코인인 깜(CAM)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내에서 역세권을 개발해 백화점도 짓고 호텔도 짓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베트남 거래소 깜온빗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화는?

기본적으로 베트남 화폐 동을 이용할 수 있고, 원화와 달러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테더를 지원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거래할 수 있는 화폐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아닌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한국에는 거래소가 150개가 넘습니다. 일단 원화마켓이 불가능합니다. 또 ICO(암호화폐공개)가 불가합니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많습니다. 실제 비트포렉스와 비트맥스 같은 세계 메이저 거래소에서 거래량 중 15%가 ‘한국인 거래’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베트남은 아직 한국과 비교해서 규제가 적기 때문에 베트남을 선택했습니다.

베트남 블록체인 시장 상황은?

베트남은 현재 전국이 공사 중입니다.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연 6%가 넘는 경제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라입니다. 국민 평균 나이가 30대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많은 기술이 축적돼야 가능한 사업으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술이지만  많이 복잡하지 않고 축적 기술도 크지 않아 정부가 지원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동남아에서 블록체인 허브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높습니다. 젊고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베트남 젊은이들이 아주 명석해 블록체인 기술도 뒤떨어지지 않고요. 이런 점을 고려해 베트남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9월 또는 내년 정도에 한국?베트남 블록체인 관련 학과를 개설해서 한국 기술과 베트남 젊은 인재들을 결합시켜서 블록체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꿈도 갖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베트남 정부 방향은?

베트남에서도 최근에 채굴기 관련 다단계 사기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은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돼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치는 0원, 즉 비트코인을 수백억 규모로 매각해도 세금이 없습니다. 베트남도 아직 개념정의가 돼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ICO를 허용하는 편입니다. 베트남 국민 30%만이 현재 은행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베트남은 비교적 블록체인과 페이먼트 사업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깜온빗 거래소도 앞으로 페이먼트 사업을 통해서 한국과 베트남, 동남아를 잇는 사업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블록체인 페스티벌도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존 거래소에 대항할 깜온빗 전략은?

베트남 거래소 현실을 보면, 베트남 동이 탑재가 돼있는 거래소가 없고 무허가로 운영돼 엉성한 편입니다. 반면 깜온빗은 정식으로 인증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 깜온빗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 경영자도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깜온빗 거래소 코인이 증권형 토큰 발행(STO)형으로 장기투자가 가능합니다. 가지고 있으면 배당을 받는 형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빈증 신행정도시에서 부동산 임대사업을 같이 하며,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을 잇는 동남아 황금상권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깜온빗 거래소는 안정적인 거래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 음악플레이어, 카메라, 컴퓨터 같은 아주 많은 기능을 가진 획기적인 변화였습니다. 암호화폐 시대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거래소가 결합하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거래소라면 은행 역할을 할 수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깜온빗은 거래소를 통해서 서민금융과 대출 같은 업무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베트남과 동남아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민이 은행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쯤에는 가능하다면 협동조합 같은 것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도 베트남은 일반 기업들이 메이저은행 지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개인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금융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페이먼트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게임 사업과 쇼핑몰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CAM 프로젝트란?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동남아시아 전체를 잇는 페이먼트 사업입니다.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면 결국 페이먼트 사업이 세계를 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최종목적으로 정했습니다. CAM코인이 인도차이나에서 기축통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깜온빗 거래소가 안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확보하면 은행 기능도 하는 등 블록체인 시대에 맞춰 금융 형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송금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때 P2P거래소를 통해서 외국에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쇼핑몰 사업도 진행하려 하고 있고요.

깜온빗 현재와 로드맵은?

현재 P2P거래소가 열려 있고, 2월 말쯤 중앙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4~5월이 되면 금융업에 진출하려 합니다. 또 한국 유명 게임회사와 제휴해 5월부터는 게임 사업도 진행하려 합니다. 깜온빗 거래소가 추구하는 큰 축 중 하나가 블록체인 기술과 아이디어인데, 자본이 없는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서 IEO(거래소공개) 전문 거래소를 6월쯤 오픈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증가와 원인은?

현재 한국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150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신생기업이 생기면 동시에 암호화폐도 생기고 있죠. 블록체인 기반 4차산업혁명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낼 곳은 거래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래소가 은행 역할도 하고, PG사, 캐피탈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래소 역할도 할 것입니다. 사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에 자금이 몰리다 보니 사기 사건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국내 법과 제도와 관련된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거래소가 충분한 신뢰를 얻으면 매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제도에 허점이 있어 거래소가 많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깜온빗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베트남에 가기 위해서 공항에 가서 원화를 베트남 동으로 바꿉니다. 그러면 5.9% 수수료를 뗍니다. 베트남에서 돈을 쓰고 남았을 때 원화로 바꾸기 위해서 5.9% 수수료를 또 내야 합니다. 원화가 바로 동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달러를 거쳐 바뀌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현재 자본주의 경제제도입니다. 블록체인이 도입되고 거래소가 활성화되면 공정하고 안정적인 서민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재외 한국인들, 서민들이 적은 수수료로 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블록체인 학과를 만들어서 인재들을 육성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고, 또 깜온빗으로 동남아 기축통화 역할을 하게 되면 베트남을 통해서 한국으로 페이먼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암호화폐 발전을 위한 거래소 역할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거래소가 융합이 돼 건전한 서민경제금융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수수료를 비롯해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공정하게 느낀 부분들을 살펴보며 블록체인을 통해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서민경제를 이루는 데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