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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량품 골라낸다…올해 제조업 AI 도입 활발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AI 품질검사 도입…SK텔레콤은 5G와 AI 결합 솔루션 선보여

2019-03-05곽예하 기자

현대모비스는 5일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출처: 현대모비스)

지난해 말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테크M과 인터뷰에서 올해 “제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두 달 지난 지금 실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는 지난해 제조업 시장에서 AI 활용 규모가 약 10억달러(1조1254억원)였다면 2025년에는 160억달러(약 18조64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특히 불량품을 구별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여럿 등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현대모비스는 사내에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독자 개발해왔다. 현대모비스 측에 따르면 ICT 기업이 아닌 자동차 부품 기업이 맞춤형 AI 기술을 개발하는 별도팀을 운영하는 사례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품질 불량 검출 AI 알고리즘을 진천공장 내 생산라인에 적용했다. 진천공장에서는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MDPS ECU)’를 생산하고 있다.

전동식 조향장치(MDPS)는 자동차 바퀴 방향을 바꾸는 장치다. 이때 전동식이란 기계이나 유압식이 아닌 전기모터를 사용해 바퀴 방향을 바꾸는 방식이다.

전자제어 장치(ECU)는 차량 운행과 관련된 대부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자동차에서 두뇌라고도 부른다. 특히 ECU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수많은 작은 소자들을 삽입해 만들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가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더 정확한 품질 검사를 위해 AI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알고리즘은 현재 98% 이상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학습을 계속하는 AI 특성상 검수 정확성은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 AI 알고리즘을 진천공장에서 한 개 라인에 적용하고 있지만, 올해말까지 5개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전자장치를 생산하는 중국 천진 공장 같은 글로벌 생산 거점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상화 현대모비스 IT기획실장은 “그동안 기술 한계 때문에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면을 AI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경영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5G와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출처: 뉴시스)

한편 SK텔레콤은 5G 기반 기술에 AI를 결합해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진행된 MWC2019에서 5G와 AI를 결합한 제조업 품질 관리 솔루션 ‘5G AI 머신비전’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5G AI 머신비전은 공장 생산라인에 고화질 카메라와 5G 네트워크, 그리고 AI를 접목해 제품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먼저 5G AI 머신비전은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전송한 사진은 AI가 판독하고 품질을 검사한다.

MWC2019 당시 현장에서 SK텔레콤 5G AI 머신비전이 큰 관심을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한 외국 관람객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특히 5G AI 머신비전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5G AI 머신비전은 지난해 12월 5G 상용화 당시 자동차 부품 업체 명화공업에서 처음 도입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사용 사례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며 “공장 근로자와 AI 협업으로 제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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