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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기획] ‘신선함 잡아라’…유통업계 배송 전쟁 올해도 계속

거점배송으로 신선함과 배송 효율 모두 잡은 ‘프레시코드’…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1위 수상

2019-03-04곽예하 기자

샐러드 배송업체 프레시코드는 28일 위워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에서 1위를 수상했다. (출처:위워크)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면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올해도 ‘신선함’을 지키려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샐러드 배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는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프레시코드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공유주방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지정된 장소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자는 해당 장소로 가서 주문한 샐러드를 가져오면 된다.

프레시코드는 샐러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선함을 사수하려고 ‘거점배송’이라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선택했다.

수요가 많은 곳을 ‘프코스팟’으로 지정하고 주문을 모아서 배송하는 거점배송 형태를 통하기 때문에 프레시코드에서는 샐러드 하나만 주문해도 배송료가 무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일정 금액이 넘어야 배달할 수 있는 ‘최소 주문 금액’이라는 불편함도 없앴다.

프레시코드는 28일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에서 1위를 수상하며 아이디어의 신선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프레시코드는 상금 36만달러(약 4억원)을 수상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유이경 프레시코드 이사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샐러드도 든든한 한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국내에서도 직장인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빈약한 공장식 샐러드 대신 프레시코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과 품질을 높인 배부른 샐러드를 만든다”고 말했다.

또 프레시코드가 유통 구조를 통해 만드는 ‘공유경제’를 강조했다. 유 이사는 “누구나 일정 수요가 모이면 해당 위치를 프코스팟으로 신청해 샐러드를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같은 직장 동료끼리 회사 건물을 프코스팟으로 지정하고 샐러드를 정기 배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 260곳 프코스팟이 있다. 앞으로 스팟을 더 늘려나가 공유배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레시코드는 아침에 샐러드를 먹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후 5시까지 주문을 받고 저녁에 제조한다. 소비자는 다음날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 집 앞에서 샐러드를 받아볼 수 있다.

프레시코드는 소비자가 기존보다 푸짐한 양의 샐러드를 지정된

 

한편 마켓컬리는 이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마켓컬리는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큰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샛별배송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마켓컬리는 이후 정말 유통업계에서 샛별처럼 떠오르며 급성장했다. 이후 마켓컬리가 선점한 새벽배송 시장을 잡기 위해 이마트 같은 대기업들도 줄줄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00억원 규모였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 규모까지 오르면서 무려 40배나 성장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동원F&B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동원몰은 새벽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 가정식 반찬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과도한 포장상태를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제품 특성에 따라 아이스팩이나 스티로폼 상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양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환경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유이경 프레시코드 이사는 “친환경 포장은 우리도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며 “프레시코드는 거점배송으로 다량을 한번에 배송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포장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식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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