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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기획] 휘청이는 애플이 선택한 해법은 ‘스마트홈’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풀스트링’ 인수 이어 샘 자달라 전 MS 부사장 영입
최근 연이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스마트폰 최강자로 꼽혔던 애플이 휘청이고 있다. 이런 애플이 다음 성장동력으로 염두해 둔 것이 ‘스마트홈’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애플이 15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풀스트링’을 인수했다.
풀스트링은 음성인식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1년 픽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오렌 제이콥이 설립했다. 이후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인기 장난감인 ‘토킹바비’에 말하는 기능을 넣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또 풀스트링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음성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협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기업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음성인식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해왔다.
씨넷은 애플의 풀스트링 인수가 음성비서 ‘시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애플이 3000만달러(약 337억7700만원)를 인수 선금으로 지불했다고 전했다.
한편 16일 CNBC를 비롯한 외신은 애플이 샘 자달라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입이 애플이 구글과 아마존에 맞서 ‘스마트홈’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날 자달라는 자기 링크드인 프로필을 애플 스마트홈 책임자로 바꿨다. 애플은 자달라 외에도 스마트홈 사업을 위한 전문가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홈과 관련해 홈킷(HomeKit)와 홈팟(HomePod)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애플 홈킷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잠금장치, 조명, 보안 카메라, 커튼 같은 집안 제품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홈팟은 애플 음성비서 시리를 내장한 스마트 스피커다. 시리를 불러 집 안에 설치된 기기를 조절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홈 분야에서 애플은 아직 아마존이나 구글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아마존은 알렉사가 탑재된 전자기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구글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세계에서 10억대에 육박하는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봤을 때 아마존과 구글 AI 플랫폼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스마트 스피커 보급률만 놓고 봐도 애플은 아마존과 구글에 현저하게 뒤쳐져 있는 상태다.
작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2분기 기준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마존이 41%, 구글이 27.4%를 기록한 반면 애플 홈팟 점유율은 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스마트홈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이 낮은 이유로 ‘앱 개발 플랫폼’의 활용성을 꼽고 있다. 현재 가전제품을 만드는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 에코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하는 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높은 시장 점유율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앱 개발 플랫폼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제공하는 앱 개발 플랫폼 시리키트(Sirikit)가 사용하기 복잡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애플 홈팟이 오직 애플뮤직을 이용해서만 음악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알고 있는 듯 애플은 올해 CES2019에서 삼성과 LG 같은 세계 대표 가전회사와 협력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애플 영상콘텐츠 플랫폼 '아이튠즈'를 처음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이어 LG전자도 애플과 협력해 LG 인공지능 TV를 홈킷과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LG 인공지능 TV는 AI 플랫폼인 'LG 씽큐'를 기반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그리고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됐다.
이번에 애플이 풀스트링을 인수하고, 자달라를 고용하며 변화를 줌으로써 현재 아마존과 구글이 꽉 잡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CNBC는 16일 “3사 모두 음성으로 불을 켜고 끄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며 “하지만 애플 홈팟은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에 비해 낮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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