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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기획] 설 명절 TV앞 풍경 바뀐다… 설 특선 영화 대신 넷플릭스

최초 국내 제작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부터, 영화 버드박스까지…시청자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2019-02-02곽예하 기자

지난 달 25일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드라마 '킹덤'은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최초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다. (출처:넷플릭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 다가오면 신문에서 이번 설 특선 영화는 뭔지 찾아보곤 했었다. 그리곤 시간이 되면 가족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게 익숙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TV 앞이 인기 있는 자리가 아니다. 각자 멀찍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자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이렇게 명절 풍경을 변하게 한 데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활성화 영향이 크다. OTT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OTT 서비스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월 사용료만 지불하면 인기 있는 국내외 드라마나 영화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앱을 설치된 스마트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우며 플랫폼 입지를 굳히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일컫는 용어다. 넷플릭스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즌1 전편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했다. 킹덤은 인기 드라마 ‘시그널’ 작가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 작품으로, 17세기 조선에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좀비물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사극과 좀비물을 결합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넷플릭스)

 

킹덤은 넷플릭스가 올해 처음 내놓은 오리지널 드라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킹덤 제작비는 회당 20억원 내외다. 총 6회로 구성된 시즌1 총 제작비는 120억원인 셈이다.

이는 국내 미니시리즈 평균 제작비와 비교했을 때 4배에서 6배에 달하는 액수다. ‘왕자의 게임’ 같이 거대한 스케일의 미국 드라마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영상미는 이에 상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데는 ‘시간’의 힘이 컸다. 김은희 작가는 김성훈 감독과 함께 무려 7년이란 시간을 킹덤에 투자했다.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간이다.

외국에서도 ‘참신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극과 좀비라는 소재가 만나 신선하다는 호평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는 큰 인기를 모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버드박스 챌린지’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출처:버드박스)

 

한편 유명 헐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도 인기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버드박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최초 공개된 이후 일주일 만에 4500만 계정 이상이 시청하는 이례적인 시청 기록을 만들어 냈다. 

버드박스는 2014년 조시 말러맨이 출간한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했다. 버드박스는 눈으로 전염되면 스스로 죽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존재 때문에 인류가 종말에 처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그린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이 존재를 피하기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울창한 숲과 강을 건너 안전한 곳을 찾아 나선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영화처럼 눈을 가리고 일상생활을 하는 이른바 ‘버드박스 챌린지’가 유행처럼 돌고 있기도 하다.

이 뿐 아니라 넷플릭스는 히어로물, SF, 로맨스 같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설 명절 풍경까지 바꿔놓은 넷플릭스의 힘은 어디까지일지 올해도 그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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