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인슈어테크(InsurTech) 기반 신규 손해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사는 이날 오후 신규 손보사를 위한 금융위원회 예비인허가를 획득하고 설립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이 추진하는 손보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인슈어테크보험이 될 전망이다.

실제 중국 평안보험은 알리바바, 텐센트와 합작해 인터넷 보험사인 중안보험을 설립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안보험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신생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AI 기술을 이용한 챗봇을 도입해 보험가입과 보험금 수령 과정을 어플리케이션(앱)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3사 합작 신규 보험사는 설립에 참여한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보험 ▲반송보험 ▲여행보험 ▲펫(Pet)보험 같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신규 보험사는 고객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 등을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시간 운행정보와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적용해, 안전운전을 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모바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AI 상담사 기반으로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이번 보험사 설립을 계기로 현대자동차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벤처와 스타트업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보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유입되면, 참신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장유성 SK텔레콤 AI/모빌리티 사업단장은 “ICT를 기반으로 한 신규 상품들은 보험산업에 신선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높은 보험료와 중장기 가입기간을 부담스러워 했던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고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편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