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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기획]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설치, 그 의미는?
암호화폐 사용 대중화 신호탄…디앱 활성화 초석 가능성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크립토) 지갑을 도입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드웨어 플랫폼이 공급되면서 지금껏 지적돼온 암호화폐 결제 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데다 분산어플리케이션(디앱, Dapp) 활성화도 전망된다. 다만 개인 키 보관 문제 개선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용에 대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지갑 관련 특허 5건 신청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총 5건의 블록체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한 상표는 ▲삼성 크립토 월렛(Samsung Crypto Wallet) ▲삼성 블록체인 월렛(Samsung Blockchain Wallet) ▲블록체인 키스토어(Blockchain KeyStore) ▲블록체인 키 박스(Blockchain key box) ▲블록체인 코어(Blockchain Core)다. 이들 상표는 현재 초기단계인 ‘출원/심사대기’ 상태다.
특히 외신에서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구동 사진이 유출돼 공개되기도 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화면에 '당신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는 공간'이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전자지갑을 내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갤럭시S10 이전에도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출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시린랩스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피니’를 공개했고, 대만 HTC도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 1’을 출시했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전자지갑이 탑재될 경우 파급력이 남다를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전망은 삼성전자가 20%를 차지해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점유율은 약 65%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갤럭시S10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전자지갑을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교체주기인 2년 뒤에는 단순 계산 시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중 20%,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60% 가량이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실제 국내에서는 간편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 선례가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뒤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 누적 결제금액만 18조원을 달성했다. 사용 가능 단말기는 갤럭시S6부터 이후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되며 21종으로 확대됐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 제조사가 서비스를 출시하면 단숨에 많은 이용자를 선점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폐 전자지갑 보급이 매우 저조했는데, 삼성 스마트폰 탑재로 하드웨어 전자지갑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특허가 단순히 암호화폐 지갑만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디앱 구동 환경을 최적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블록체인 업계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디앱을 구동하기 위한 테스트넷 론칭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실질적인 디앱이 구동되는 환경인 메인넷이 론칭되기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익명을 요청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멘토링과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암호화폐 지갑 탑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IT 전반에 대한 디앱을 탑재하고 최적화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성과 규제 문제 해결돼야
다만 블록체인 폰을 대중화하려면 실제 사용이 편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개인 프라이빗 키 관리가 까다롭고 어려웠다. 대표적인 예가 블록체인 기반 SNS 서비스인 ‘스팀잇’이다.
스팀잇 서비스는 프라이빗 키를 한 번만 분실해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한다. ID를 잃어버렸을 경우도 간단히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게 아니라, 고객센터에 직접 메일을 보내고 1:1채팅을 진행해야 한다. 결국 스팀잇은 소수 마니아만 이용하는 서비스로 전락했고, 회사는 직원을 70% 가량 감원했다.
정부 규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 사실상 ICO 금지국인데다 암호화폐 투자 역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가상계좌를 활용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리는 것을 꺼려하는 실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실제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증권 거래대금 50%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존에 경제 활동하고 있던 사람들이 위협감을 느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규제 요청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초기에는 스캠 문제도 대두되면서 어쩔수 없이 규제 일변도로 흘러갔지만 지금은 문제가 대부분 정리되는 과정이기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암호화폐 이용도 결국 허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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