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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장외거래시장 규모 44조원 육박

지정호가에 구매 가능해 코인 대량 확보 용이

2019-01-25김태환 기자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시장 규모가 4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장외거래시에는 지정호가에 구매가 가능해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는 달리 규제 여파를 받지 않고, 시세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축소할 수 있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비공개적으로 거래가 진행돼 불완전 거래의 위험이 높아 고객확인의무(KYC)·자금세탁방지(AML)을 포함한 온보딩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25일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장외거래 시장을 일반 투자자 시선에서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 간 직접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 금융 시장의 장외거래는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직접 팔거나, 채권 시장의 경우 중개자가 매매 수요가 있는 딜러와 트레이더를 연결해주는 구조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장외거래 시장은 채권 장외 시장처럼 중개인이 딜러와 트레이더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얻는 구조로 이뤄진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가 현재 전체 디지털 자산 거래 25% 정도가 장외에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상위 10개 암호화폐 거래소 한 달 거래량은 약 1198억달러(약 130조원)로, 장외시장은 월 400억달러(약 44조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파이낸스 그룹장은 “거래소를 두고도 장외 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가격과 거래 편의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그룹장은 “장외거래는 주로 대량 디지털 자산을 매매하려는 고액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시중 거래소에서는 유동성 확보 문제, 거래 과정에도 시세가 바뀌는 가격 변동성 문제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또 법정화폐로 거래 가능한 거래소도 제한적이어서, 달러와 원화 같은 법정화폐로 지정호가에 거래할 수 있는 장외시장 거래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암호화폐 장외시장에서 대량으로 코인을 구매하는 주요 거래자는 기관 투자자 외에 모금액을 현금화하려는 ICO 업체,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신생 거래소, 채굴한 코인을 현금화하려는 채굴업체다.

 

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불완전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 그룹장은 “장외시장은 주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고객확인의무(KYC), 자금세탁방지(AML)를 생략하거나 직거래로 대신하는 등 불완전 거래가 만연해 무기 밀매, 자금 세탁 같은 불법 자금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 판단 기준으로 ▲고객확인의무(KYC)·자금세탁방지(AML) 요구하는지 ▲지급보증과 수탁 서비스 제공하는지 ▲장외거래(OTC) 업무 경험 있는 금융권 출신 전문가가 있는지 등을 제시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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