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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3] 모빌리티 혁명, 한국에서도 진행된다
12월 구글 무인 자율주행 세계 첫 상용화
올해 세계 각 나라에서 모빌리티 시장 각축전이 벌어지며 관련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CES2018에서 벤츠와 도요타, 현대자동차, 포드 같은 자동차 회사와 부품회사가 대거 참가하며 자율주행자동차가 주요 주제로 등장했다. 또 구글과 애플, 엔비디아 같은 ICT 기업들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며 모빌리티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 우버와 리프트, 동남아시아 그랩, 중국 디디추싱, 인도 올라택시 같은 차량 공유 모빌리티 기업 가치가 수십조원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버 기업 가치는 1200억달러(약 134조원)에 달한다. 2019년에 이런 흐름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50억달러(약 5조6000
억원) 규모인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이 2030년 2850억달러(약 319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세계 도시에서 발생하는 도심 환경문제와 밀접하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도시도 커지는데 이에 따라 자동차가 증가하며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주차공간 부족으로 세계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파리와 런던은 디젤차 진입금지와 자동차제한구역 설정, 2부제 같은 다양한 규제로 맞서고 있지만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모빌리티로 도시 패러다임 전환 시도
이에 세계 주요 도시는 규제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모빌리티 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 일부는 스마트시티와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에서도 스마트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중교통과 연계해 환경 문제와 편리함을 모두 해결할 계획이다.
모빌리티는 이동성을 뜻하는 단어로 이동장치와 기술까지 포괄한다. 스마트모빌리티는 주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같은 이동수단을 말한다.
하일정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은 “국내에서도 지자체와 기업이 연계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 국내에서도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편의점 연계 공공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다. 보통 편의점은 스마트모빌리티로 이동하는데 적합한 2㎞ 내에 하나 이상 있어, 거점으로 유용하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편의점에서 전동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한다. 지하철역 부근 편의점에 반납한 뒤 지하철로 이동한 다음, 도착 지하철역 편의점에서 다시 빌려 직장 근처 편의점에 반납한다. 이렇게 하면 버스나 마을버스 환승에 비해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는 주유소 연계 플랫폼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주유소가 사라질 것이다. 이를 감안해 주유소에 배터리 충전소를 구축하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모터사이클이 똑같은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주유소에서 충전할 필요 없이 다른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사용에 따른 성능 문제는 10년 보증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국 모빌리티는 IT와 배터리 기술에서 세계 최고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공공모빌리티와 공유 시스템에서는 IT기술이 핵심으로 작용한다. 모빌리티 위치를 파악해서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IT기술이 가장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공유 플랫폼을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검증한 뒤에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 개혁으로 자율주행 예상보다 빨라질 듯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율주행자동차로 완성된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반화하면 차량 소유가 공유로 완전하게 전환될 수 있다. 필요할 때 차를 예약해 해당 시간만 사용하면 자동차가 자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동한다. 자율주행이기에 사람이 필요 없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PwC는 최근 보고서에서 새로 판매하는 차량에서 레벨3 이상을 지원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비중이 2020년 6%, 2025년 25%, 2030년 62%로 전망했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율주행 시대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나왔다.
실제로 구글 모기업 알파벳 자율자동차 자회사인 웨이모가 12월에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차 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11월 14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웨이모는 현재 운전자 없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운행하고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반경 160㎞ 내에 거주하는 허가받은 수백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모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았다. 피닉스에서 안정성과 사업성을 확인하면 캘리포니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내년부터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부터 경기도에서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인 제로셔틀은 11인승 미니버스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입구에서 판교역까지 5.5㎞ 거리를 30분 가량 시속 25㎞ 내로 왕복한다.
또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레벨3 수준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게 조기 상용화에 나서고 2030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11월 13일에 발표했다. 내년부터 경기도 화성에 구축한 자율주행차 시험 기지 K시티를 본격 가동하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 우버와 풀러스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가 법과 규제에 막혀 사업을 포기할 정도다. 또 지난 10월에는 택시 단체들이 파업과 함께 카카오 카풀 앱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단순한 모빌리티 서비스조차 시작을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은 “내년에 모빌리티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한국만 뒤처진 상황인데, 규제도 풀고 관심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경제와 모빌리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을 막을 수 없으며, 한국도 내년부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는 규제를 이슈로 선정해 각 분야 규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8호(2018년 12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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