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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커버스토리2] 5G 역사적인 첫 상용화, 대중화는 2020년

B2B에서 시작해 단말기와 콘텐츠 적용한 B2C 시장으로

2018-12-05김태환 기자

 2019년에는 4세대 이동통신(4G)보다 월등한 대역폭과 속도를 자랑하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처음 상용화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전국에 5G망을 구축하면서 상반기에는 수도권 일부부터 제한적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5G 전용 단말기가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려면 내후년인 2020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상용 서비스 시작…5G 전용 콘텐츠 활성화돼야 확산

최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을 완료했다. 3사는 모두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으며, 4G 설비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추가로 도입한다.

5G 통신장비는 당분간 NSA(Non Stand Alone) 모드로 운영될 전망이다. NSA는 4G LTE 장비와 5G 장비를 연동하는 방식이며, SA(Stand Alone)은 독자적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다. 당장 4G에서 5G로 완전하게 전환되기 어려운데다 SA에 대한 기술 표준이 지연됨에 따라 NSA를 우선 설치한다. 전국망에서 10%~20%를 NSA 장비로 설치하고, SA장비가 개발 완료된 시점부터는 나머지 80%에 SA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A장비를 이용한 망 구축은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1일에 이동통신 3사에서 모바일 라우터 방식을 적용해 5G 첫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모바일 라우터는 셀룰러 신호를 받아서 랜(LAN)이나 와이파이로 변환시켜 주는 기기다. 과거 KT가 와이브로 서비스 시절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던 ‘에그’가 바로 모바일 라우터다.

현재 계획으로는 2019년 초부터 일반 사용자들이 5G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G 신호가 전송된다고 해도 당장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장치에서 5G를 수신할 수 없다. 현재 가장 빨리 이용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유력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IM-V570N’이라 이름 지은 모델 단말기에 대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전파인증에서는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3.5Ghz 대역)라고 명시돼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해당 단말기가 ‘갤럭시 S10’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해당 모델은 2019년 2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5G 최초 상용화가 2019년 3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바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도 3G에서 4G로 전환될 때보다 소비자 관심이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다. 현재 콘텐츠로는 체감 속도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을 때 3G는 10분이 소요되고 4G는 30초가 소요됐는데, 5G는 1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 1초가 30초에 비해 30배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30초 사용에 불편함을 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5G 서비스에 대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해야 5G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자동차, 드론이 대표적인 5G 콘텐츠다. 실제 현재 제공되는 VR체험 장비 대부분은 미리 녹화·저장된 콘텐츠를 유선으로 전송하고 있다. 4G 속도가 VR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대역폭이 크고 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역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통사들이 5G망을 먼저 증설하고 가상현실(VR)이나 드론 같은 분야에서 제대로 된 킬러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소비자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통사 실적악화로 B2B 우선 투자 가능성

이동통신 3사 실적악화 때문에 5G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3분기 SK텔레콤와 KT, LG유플러스 무선서비스 수익 합계(이하 IFRS-15 기준)는 5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29억원(5.8%) 줄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6.5%~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감소로 인해 5G 망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5G 투자와 관련해 “효율화를 통해 투자한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합리적 수준으로 집행하겠다” 같이 투자계획을 소극적으로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사용자 시장보다 B2B 시장에 먼저 5G가 적용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급성장해 기업과 사회 인프라에도 5G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망을 갖추기보다는 사물과 사물 간 근거리 네트워크를 먼저 만들고, 수익성을 확보하면 전국망을 설치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공장 내부에 있는 다양한 센서 정보를 취합하고, 서버로 전송해 인공지능(AI)으로 불량률을 확인하고, 제품 수급 최적화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스마트에너지는 대형건물에서 냉난방과 조명 같은 기반 시설들을 제어해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재난·보안 같은 분야에서도 5G를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사들이 전국에 망을 설치하고 제조사 휴대전화 출시로 개인 가입 가능 시점은 2019년 하반기로 전망되지만 서비스 가격이 비싸고 특별한 기능 없기 때문에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상반기에는 B2B 시장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B2C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8호(2018년 12월)에 게재됐습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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