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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TREND] 카페24, ‘앱스토어’ 통해 전자상거래 선순환 이끈다

개발자는 판로 확보, 운영자는 쇼핑몰 개선에 활용

2018-12-06곽예하 기자

황일섭 카페24 앱스토어 팀장은 “카페24 앱스토어는 개발자와 운영자 모두 행복한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남편보다 택배아저씨가 더 반가워요”라는 농담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퇴근 뒤 집에 온 자신보다 택배아저씨를 더 반기는 아이들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아빠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국내에서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을 뛰어 넘어 대세로 자리매김한지 꽤 오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 온라인쇼핑 이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 TNS가 5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국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81%로 세계 1위다. 또 통계청이 8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조5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첫 출범한 카페24는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된 기업이다. 현재 국내외에 직원 1500여 명을 보유한 IT 기업으로 성장한 카페24는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앱 설치해 최적 쇼핑몰 환경 구축

카페24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쇼핑몰 구축부터 운영과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페24 플랫폼에서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만들고 나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같이 다양한 언어를 자동으로 지원해 외국시장을 겨냥하기도 한층 쉽다.

또 카페24는 이런 자사쇼핑몰들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케팅을 지원한다. 로레알에 올해 4월 수천억원에 매각되며 브랜드가치를 입증한 국내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도 카페24에서 탄생했다.

꾸준히 성장한 결과 현재 카페24는 약 150만 개 쇼핑몰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만큼 고객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카페24는 이런 고객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려고 지난 7월 ‘카페24 앱스토어’를 론칭했다.

카페24 앱스토어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자신이 개발한 웹기반 솔루션을 앱스토어에 올리면 쇼핑몰 운영자들이 필요에 맞게 골라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더 사용하기 편리하고 차별성 있는 쇼핑몰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황일섭 카페24 앱스토어 팀장은 “운영자들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쇼핑몰에도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자 1년 동안 준비해 앱스토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페24 앱스토어는 외부 개발자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평소 고객확보가 어려웠던 소규모 개발사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카페24를 활용하는 150만개 쇼핑몰에 자기 솔루션을 홍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일섭 팀장은 “운영자에게는 매출 상승과 운영비용 절감이 가장 큰 과제”라며 “앱스토어에서 외부 개발사들이 개발한 창의적인 솔루션을 선택적으로 구매함으로써 도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와 쇼핑몰 운영자, 카페24 모두가 행복한 ‘선순환구조’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건강한 국내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카페24 앱스토어에는 손쉽게 이미지를 분리할 수 있는 ‘이넘컷’, 웹방문자 동선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뷰저블리’ 같이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 황 팀장은 “특히 카카오톡과 연동해 챗봇 상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운영자들이 챗봇 상담서비스로 고객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구매자도 필요할 때 즉각 상담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 페이스북 같은 SNS 채널과 연동하는 솔루션이 많이 생겨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개발자와 운영자 모두 웃는 플랫폼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셀러허브’ 또한 카페24 앱스토어 인기 앱이다. 셀러허브는 상품등록 한 번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같은 2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쇼핑몰에서 자동으로 상품판매가 진행되는 솔루션이다. 광고비를 감당하기 힘든 소규모 판매자들이 월 5만5000원이라는 적은 이용료만으로 손쉽게 판매 경로를 넓힐 수 있다.

7월 카페24 앱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셀러허브 이용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추연진 레이틀리코리아 대표는 “현재 셀러허브 고객에서 50% 이상이 카페24를 통해 들어왔다”며 덕분에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를 통해 셀러허브에 입점한 한 귀금속 판매자는 셀러허브 이용 3개월 만에 매출성장률 800%를 달성하기도 했다.

셀러허브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 온라인쇼핑 생태계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독특한 모습을 띤다. 미국은 아마존과 이베이라는 거대 기업이 생태계를 독식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에서 약 4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교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오픈마켓과 종합몰, 자사몰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황 팀장은 “이런 특성에서 앞으로 쇼핑몰 운영자 요구사항이 더 다양해지고, 따라서 앱스토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페24는 인공지능 같은 4차산업혁명기술을 보유한 개발인력을 갖추고 있어, 시대에 맞게 앱스토어를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탄탄한 IT기업으로서 면모를 강조했다.

한편 카페24는 현재 일본 현지 법인을 두고 현지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에는 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팀장은 “카페24 앱스토어에서 솔루션을 판매하고 싶다는 외국 기업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각 나라에 맞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8호(2018년 12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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